[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산업용가스메이커로 급부상하는 단일가스켐(대표 장세훈)이 철강산업 부생가스로부터 유용한 자원인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분리해 내는 분리막 공정이 국산기술로 개발돼 상용화에 들어갔다.

단일가스켐㈜는 한국화학연구원과 지난 21일 연구원 중회의실에서 철강 부생가스 속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고순도로 회수하는 분리막 공정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식을 가졌다.

철강산업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는 국내 연간 8000만톤으로 추정되나 고부가 자원인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부생가스로부터 분리·정제하는 기술은 난이도가 높아 국내에는 독자기술이 없다.

미국,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흡착법(PSA) 공정을 상용화해 독점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국내 기업이 해외기술을 수입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흡착법은 고압에서 운전되며 가스 회수율이 낮아 플랜트 제작·운영비 및 에너지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95%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95% 이상 회수할 수 있고 99% 이상의 고순도 일산화탄소를 90% 이상 회수할 수 있다. 특히 개발된 분리막 공정은 상용 흡착법에 비해 공정이 간단하면서도 회수율이 높아 적은 비용과 낮은 에너지로도 운영될 수 있다.

화학연구원은 이번 개발 기술로 국내 철강 부생가스에서 수소를 회수할 경우 현재 제조 가격의 약 60% 수준으로 수소를 얻을 수 있고 일산화탄소 회수는 약 66%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존 천연가스·석유화학 촉매공정으로 생산하는 수소와 일산화탄소 일부도 대체할 수 있어 석유화학산업 공정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감축할 수 있다.

단일가스켐은 화학연구원과 수소 회수 분리막 공정 원천기술을 토대로 상용화 전단계인 스케일업 실증 플랜트 기술개발에 공동 착수했으며 향후 일산화탄소 분리막 파일럿 공정 실증 기술도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