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의 기체수소를 저장하는 수소튜브트레일러. 사진은 수소모빌리티쇼에 덕양이 공개한 튜브트레일러.
고압의 기체수소를 저장하는 수소튜브트레일러. 사진은 수소모빌리티쇼에 덕양이 공개한 튜브트레일러.

[가스신문 = 최인영 기자] 올해 초 신개념 수소저장합금을 선보인 ㈜하이드로럭스가 시장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하이드로럭스(대표 강길구)가 개발한 새로운 수소저장합금은 고체형태를 띄고 있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의 기체나 액체방식과 달리 압력, 부피, 무게를 낮출 수 있다. 수소저장량은 늘리면서 저장용기의 제약은 줄일 수 있다. 저장용기의 형태와 크기 제약을 극복한 셈이다.

또한 고체수소저장방식의 한계도 넘어서고 있다. 상온에서 수소를 저장‧방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드로럭스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저장합금을 수송할 수 있는 전용 트레일러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수소이동에 쓰이는 튜브트레일러는 20MPa의 압력으로 운행되고 있다. 300㎏의 수소를 저장하는 차량의 경우 무게 40톤, 차량길이 16m 등의 규격으로 인해 도심통과가 어려울 뿐 아니라 고압저장용기로 인한 안전성 문제도 항상 내재하고 있다.

이에 하이드로럭스는 수소저장합금을 이용해 1~4MPa 미만의 저압으로 수소를 운송할 계획이다. 고압수소저장방식과 달리 300㎏의 수소를 저장하는데 무게는 1/3, 부피도 1/5로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압 수소저장에 쓰이는 압축기도 필요 없기 때문에 저장, 이동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현재 개발된 45MPa 압력의 튜브트레일러와 비교해도 저장량, 무게, 부피 면에서 우수한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

압축기와 탄소섬유 등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비용 면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수소튜브트레일러와 하이드로럭스의 수소저장합금 트레일러의 비교
기존 수소튜브트레일러와 하이드로럭스의 수소저장합금 트레일러의 비교

하이드로럭스는 수소저장합금 양산설비 구축과 수소트레일러 자체 제작 등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시리즈A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기존 투자자인 포스텍을 위시해 기존 주주와 신규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올해 3월까지 약 7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마칠 계획이다.

현재 하이드로럭스는 제품표준화 이전부터 접촉하던 일본의 혼다, 브라더 등의 기업과 한국의 수소기업에 보낼 시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사용률이 가장 높지만 지진 등 환경요인으로 인해 압력규제도 많은 국가다.

하이드로럭스의 수소저장합금은 압력이 낮기 때문에 매력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이드로럭스 관계자는 “일본기업이 우리 제품에 대한 다각도의 품질검증을 마친 후 공격적인 사업제의를 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3월 동경 수소박람회(FC EXPO 2022)를 시작으로 4월에는 이탈리아의 Globa Hydrogen Forum에 이어 미국 Huston EXPO와 독일의 Hydrogen Technology EXPO 등 세계적인 규모의 수소 관련 전시회에 잇따라 참가하면서 신제품 발표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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