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고객센터 직원이 세대 내에서 안전점검하는 모습(왼쪽)과 가스계량기 교체 모습.
도시가스고객센터 직원이 세대 내에서 안전점검하는 모습(왼쪽)과 가스계량기 교체 모습.

[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도시가스사용 세대에 연락해 안전점검이나 가스계량기를 교체하려 하면 소비자가 코로나를 핑계로 거부하고 있어 제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서울지역 한 고객센터의 관계자는 이처럼 아직도 세대 내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있다며 업무적인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도시가스고객센터는 가스를 사용 중인 세대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1년에 2회씩 정기적으로 가스누출 여부 등의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 또 계량법에 따라 5년 주기로 가스계량기를 재검정(교체)해야 한다.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는 도시가스고객센터는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비자들의 세대 내 방문 거절이 많았으나 위드 코로나 분위기로 가는 상황에서 올해 들어 방문을 거절하는 소비자는 조금 감소했지만 아직도 방문을 불허하는 세대들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일일 40만 명 내외를 기록하는 등 급증했지만 사회적으로 활동을 완화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어 소비자들도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 한 도시가스고객센터의 관계자는 “안전점검이나 계량기를 교체하는 직원은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업무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업무는 5분 이내에 진행되고 소비자들의 사인 외는 특별한 대면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도시가스고객센터의 관계자는 “재작년과 작년에 비하면 소비자들의 세대 내 방문 거절이 많이 완화되었고 코로나가 걱정되어 거절하는 것도 이해는 된다”며 “아파트는 미리 공문을 보내면 자체적으로 주민들에게 안내를 해주고 있어 계량기 교체를 한꺼번에 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단독주택은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재난본부 예방과는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3월 2일부터 8일, 8월 21일부터 9월 11일, 그리고 지난해 12월 8일부터 2월 14일, 7월 12일부터 9월 5일까지 4회에 걸쳐 소비자에 대한 도시가스 안전점검 일시중지를 요청했으나 그 이후로는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으며 서울시도 별다른 지침을 내고 있지 않다.

결국 소방재난본부는 고객센터에서 소비자에게 연락해 상황을 파악 후 안전점검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도시가스고객센터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의 입장은 이해되지만 지나치게 경계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전하게 안전점검과 계량기를 교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말 현재 전국 34개 도시가스사가 직영 또는 위탁하는 도시가스고객센터는 224개소이며, 총 종업원 수는 7684명이다. 종업원 1인당 관리세대수(가구)는 2811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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