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일 고압가스안전협회 회장과 본부장들이 차압을 이용한 고압가스탱크로리 충전방식도 허용해줄 것으로 요청하고 있다
심승일 고압가스안전협회 회장과 본부장들이 차압을 이용한 고압가스탱크로리 충전방식도 허용해줄 것으로 요청하고 있다

제1차 고압가스안전협의회

[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지난 2019년 말 산업부가 가스안전공사, 고압가스안전협회 등의 관계자들로 구성한 ‘고압가스안전협의회’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그동안 한 번도 개최하지 못했으나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11일 가스안전공사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제1차 고압가스안전협의회에서의 주요 안건인 고압가스 탱크로리 충전방식에 대해 참석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나 가스안전공사에서는 펌프를 이용한 가압방식을, 협회 측에서는 차압방식을 각각 주장해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고압가스안전협회 측은 △초저온용기 충전 시 차압방식을 이용하는 점 △이미 몇몇 충전소들이 차압을 이용한 충전방식으로 기술검토를 받아 시설을 갖춰 충전허가를 받은 점 △일부 고압가스메이커들도 차압을 이용한 충전방식으로 충전해온 점과 요즘도 펌프 고장 시 차압을 이용해 충전하는 점 등을 들어 충전업체들의 여건에 따라 가압 및 차압방식을 자율적으로 채택해 설치할 수 있도록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요청하기로 했다.

심승일 한국고압가스제조충전안전협회 회장, 곽채식 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이사, 이승준 산업부 사무관 등이 참석한 이날 민··정협의체인 고압가스안전협의회는 당초 지난해 4월 열린 실무회의 개최 결과 등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발생한 2건의 질소저장탱크 폭발사고가 워낙 중요한 사안인지라 사고사례 소개와 함께 안전대책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이승준 사무관은 “이번 폭발사고를 보면서 그동안 비교적 안전할 것이라고 여겼던 질소를 저장하는 탱크처럼 위험하지 않은 것은 없다”고 설명하면서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저장탱크와 관련한 실태조사를 할 예정인데 고압가스업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심승일 회장은 “고압가스시장에서 우리 공급자들은 노후된 사용자의 가스시설 등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해도 안전관리와 관련해 사용자로부터 무시당하기 일쑤”라면서 “가스공급자의 안전의식 제고도 필요하나 가스사용자들의 취급 부주의 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채식 안전관리이사 또한 “가스공급자들은 사용자의 가스시설이 안전하지 않으면 가스를 공급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질소, 아르곤, 탄산 등 불활성가스의 안전성 및 위험성에 대한 인식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압가스안전협회 이영식 전무이사가 나서 고압가스제조허가를 받은 충전업체에서 경계구역과 표시를 명확히 한 안전한 장소에 비가연 및 비독성가스 용기를 보관하는 경우 용기보관장소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가스안전공사 안전기준처는 잔가스용기에 대해서는 충전장이 아닌 부지 내의 경계구역을 표시한 곳에 보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협회는 고압가스 저장능력 산정기준 완화, 고압가스 충전 및 저장시설 자율검사의 민간검사기관 활용 확대 방안, 특정고압가스 방호벽 설치기준의 개선 등의 필요성을 설명한 데 따라 가스안전공사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압가스안전협회에서 이기용 서울경인본부장, 이상주 대구경북본부장, 조창현 대전세종충청본부장 등이 참석해 잇따른 질소저장탱크 폭발사고와 관련해 안전과 관련해 강화할 것은 강화하고,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내용의 규제는 하루속히 완화해야 한다면서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안전관리 못지않게 시장질서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승일 회장도 고압가스안전관리와 관련한 교육 및 홍보를 협회에 맡겨 줄 것과 함께 안전정책 등에 대해서도 협회와 협의하는 등 안전관리 창구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산업부에 주문했다. 

산업부 및 가스안전공사가 최근 발생한 질소저장탱크 폭발사고와 관련해 실태조사 및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산업부 및 가스안전공사가 최근 발생한 질소저장탱크 폭발사고와 관련해 실태조사 및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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