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 LPG가격이 인하되면서 가스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그나마 적어질 전망이다.
7월 국내 LPG가격이 인하되면서 가스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그나마 적어질 전망이다.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두 달 연속 동결됐던 국내 LPG가격이 7월에는 kg당 44원 인하되면서 가스소비자들이 지난 2월 이후로 오랜만에 가격인하효과를 누리게 됐다. 수송용 부탄은 7월부터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에 따라 프로판보다 kg당 21원 더 인하됐다.

SK가스는 7월 국내 LPG가격을 kg당 44원 인하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kg당 1485.36원, 산업용은 1491.96원이며 자동차충전소 공급가격은 1731.68원(1011.3원/ℓ)으로 조정했다. 자동차충전소 공급가격은 7월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커지면서 21원/kg(12원/ℓ) 더 내린 것이다. E1은 7월 국내 LPG가격을 kg당 42원 인하했고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kg당 1485.8원, 산업용은 1492.4원이며 자동차충전소 공급가격은 1732.68원(1011.89원/ℓ)으로 조정했다.

7월 국내 LPG가격이 인하된 것은 최근 두 달 동안 LPG수입가격이 폭락한 영향이 컸다. 7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6월 국제 LPG가격이 프로판과 부탄 모두 750달러로 바뀌면서 프로판은 전월 대비 톤당 100달러(▽11.7%), 부탄은 110달러(▽12.7%) 각각 내렸다. 또한 5월 국제 LPG가격도 프로판이 전월 대비 톤당 90달러, 부탄은 100달러 인하된 바 있다.

환율을 보면 5월 26일부터 6월 25일까지는 달러 당 1275.3원으로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5일까지 평균 달러 당 1271.6원과 비교해 3.7원 하락했다.

다만 LPG수입가격이 급등하던 시기에 LPG수입사인 SK가스와 E1 등은 국내 LPG가격을 제때 인상하지 못하면서 누적손실이 남아 있다. 이 부분이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LPG가격이 기대만큼 인하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6월 말 기준으로 경유의 전국 평균가격이 ℓ당 2167원인 실정에서 수송용 LPG는 ℓ당 1133원을 기록하고 있다. 7월 유류세 추가 인하분이 경유는 ℓ당 38원, LPG은 12원으로 이를 감안하더라도 두 연료 간 가격차이는 무려 1000원 가량 발생하고 있다.

LPG업계 관계자는 "경유가격과 LPG의 가격이 ℓ당 1000원을 넘어서면서 상대적으로 LPG자동차의 경쟁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앞으로도 LPG가 가격경쟁력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가격이 안정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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