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연료 바지선(왼쪽), 미쓰비시조선 VLGC
암모니아 연료 바지선(왼쪽), 미쓰비시조선 VLGC

[가스신문 = 강동수 일본특파원]  일본에서는 탈탄소 실현을 위해 해운업계에서 암모니아 연료선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유센과 IHI 원동기는 연구 개발 중인 암모니아 연료 바지선에 대해 일본 해사협회로부터 기본 설계 승인(AiP)을 취득했다. 미쓰비시조선은 주연료를 LPG에서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것을 상정한 대형 가스운반선(VLGC) 콘셉트 설계에 대해 이 협회로부터 AiP를 취득했다. 상선 미쓰이, 도키이시조선, 미쓰이E&S조선 등 3사는 암모니아 연료의 외항 액화가스 수송선 건조를 위한 공동개발을 시작했다. 정부도 민관 협의회를 만들어 이와 같은 움직임를 지지하고 있다.

일본유센, IHI 원동기는 제로 에미션 선박의 실현을 향해 암모니아 연료 바지선의 AiP를 취득하고 신에너지・산업기술 종합개발기구(NEDO)의 그린 이노베이션 기금사업에 채택돼 암모니아 연료 일본산 엔진 탑재 선박 개발에 한창이다. 암모니아 연료 엔진을 개발하고 기기 배치를 고안함으로써 한정된 선내 공간에 암모니아 연료 관련 기기 탑재가 가능하도록 했다. 2024년 요코하마항에서 실증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쓰비시조선은 장기적으로 암모니아 연료로의 전환이 가능한 VLGC의 컨셉 설계를 완료하고 아울러 선박용 연료로써 암모니아 연료가 실용화되었을 때 비교적 소규모 개조로 대응 가능하게 한다. 대형 LPG 운반선이나 암모니아 운반도 가능한 다목적 가스 운반선의 건조 및 인도를 3척 이상 진행해 온 노하우를 살렸다.

상선 미쓰이, 도키이시조선, 미쓰이E&S조선 등 3사는 암모니아 연료인 중형 암모니아 LPG 수송선 건조를 위한 공동 개발을 시작해 화물로 적재하는 암모니아의 일부를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항해 중인 수송선의 CO₂ 배출량 제로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 공동 개발 및 설계를 진행해 상선 미쓰이가 그룹 환경 비전에서 목표로 내걸고 있는 ‘네트 제로 에미션 외항선’의 첫 번째 선박으로 2026년경 완성 및 운항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올해 4월에 ‘국제 해운 2050년 탄소 중립을 위한 민관 협의회’를 설치했다. 수소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제로 에미션선의 개발 및 보급을 관민이 함께 가속화할 방침이다. 협의회에는 일본유센이나 가와사키 기선 등이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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