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유재준 기자]SM그룹(회장 우오현)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16일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대한해운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9% 증가한 4,29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3,606억 보다 19%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7,789억원, 영업이익 1,4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7.7%, 64.6% 대폭 증가하며 SM그룹 편입 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1,44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의 증가로 회사의 재무건전성 또한 최근 5년내 최고 수준을 달성하게 됐다. 부채비율은 전년말 대비 11.24%p 개선된 143.01%를 기록했으며, 자기자본비율은 1.82%p 개선된 41.15%를 기록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BDI가 전년 동기 대비 조정되는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 전용선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기여 기반 위에 부정기 사업부문의 전략적인 선대 운용이 더해진 결과다”라며 “하반기에는 셸과의 장기계약에 LNG운반선 2척을 신규 투입하여 선대를 확장하고, 흔들림없는 이익 성장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라고 했다.

한편, 상반기말 기준 대한해운과 완전 자회사인 대한해운엘엔지의 총 선박은 46척으로, 이중 우량화주와의 안정적인 장기계약을 수행하는 전용선대는 총 37척이며, 하반기 2척의 LNG 운반선을 더하면 총 39척의 전용선대를 확보하게 된다. 대한해운과 대한해운엘엔지의 매출액 비중 역시 전용선 매출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등 국내 다른 선사들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즉, 해운 운임지수 하락에 따른 리스크가 타사 대비 낮고 꾸준한 이익 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대한해운의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흥국증권은 대한해운을 ‘가장 안정적인 해운사’로 평가하며,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바 있다.

대한해운 김만태 대표는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함께 철저한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선대 운용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LNG 사업 등 사업포트폴리오 확장과 더불어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경영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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