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형 부회장
하태형 부회장

[가스신문 = 주병국 기자]  향후 수소산업과 수소경제를 이끌어갈 수소연료전지 분야에 국내 순수기술력을 바탕으로 건물용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시장에 뛰어든 ㈜미코파워가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코파워(대표이사 부회장 하태형)는 세라믹 기술을 기반으로 단전지, 스택, 시스템 전주기 공정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SOFC 제조사로, 지난 2008년 ㈜미코 SOFC사업본부에서 탄생해 2021년 물적 분할을 한 SOFC 수소전문기업이다.

경기도 안성시에 본사를 둔 미코파워는 5개 본부, 1실, 17개 팀에 110명이 근무 중이며, 이중 기술부문(스택과 시스탬 개발)에만 30여명의 연구진이 포진되어 있을 만큼 기술개발과 제품 우수성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는 하태형 대표이사의 ‘기술력이 곧 힘이다’라는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다.

미코파워는 모기업인 ㈜미코가 가진 세라믹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13년간 SOFC의 스택 및 시스템 개발에 나선 끝에 2kW급 SOFC 연료전지 국산화에 성공했다.

미코파워가 자랑하는 SOFC 시스템은 ‘TUCY’라는 모델명으로 현재 2kW, 8kW로 구성된 SOFC 연료전지이다. 관련 제품은 이미 한국가스안전공사 설계단계 검사 합격과 함께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KS 인증까지 획득해 기술력에 대해서는 공인을 받았다.

또 2020년 9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NEP(신제품 인증, SOFC 2kW)를 획득했고, 이듬해 12월에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그리고 올 5월에는 수소전문기업으로 선정됐고, 8월에는 조달청 우수제품지정(2kW)까지 받았다.

TUCY-2K(왼쪽), TUCY-8K(우측)
TUCY-2K(왼쪽), TUCY-8K(우측)

이처럼 미코파워 SOFC 연료전지가 우수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바로 높은 시스템효율과 안전성 때문이다.

미코파워의 TUCY 2k NG 시스템의 전기효율은 KS 인증기준으로 52.9%(종합효율 96.8%)를 기록하였으며, 2022년 4분기 KGS 인증 예정인 TUCY 2k 직접수소(H₂) 기반 시스템은 전기효율이 무려 6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온실가스 감축(TUCY 100kW:온실가스감축량 686,763 tCO2eq/yr)효과도 뛰어나다.

특히 미코파워는 SOFC 단전지 원천기술부터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기에 해외로부터 제품을 조달받는 업체와는 여러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즉 중저온 구동이 가능한 고내구성, 고성능, 고강도 SOFC셀 개발, 상용화와 공정개선을 통하여 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현재 해외 SOFC 단전지 기술 보유 현황을 보면 미국의 Bloom Energy, 영국 Ceres Power, 이탈리아 Solid Power 등이며, 국내에서는 미코파워가 유일하다.

게다가 설치 후 O&M 등 유지보수 또한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어 향후 SOFC 연료전지가 분산전원으로서 보급, 확대 시 제품의 우수성은 다시 한 번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원별보정계수 개정에 따라 SOFC(8.71)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졌다.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미코파워는 국내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을 기반으로 2025년부터 국내외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도 뛰어들어 자사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평택시(정장선 시장)와 ‘차세대 연료전지(SOFC) 50MW급 양산라인 투자 협약식’도 체결한 바 있다.

2023년 착공할 평택 공장은 2024년 수소 발전용 연료전지 ‘TUCY Q150 및 Q150H’ 개발 및 상용화 계획에 맞춰 SOFC 양산라인을 갖추고, 2025년 1단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발전용 연료전지 효율은 60%를 목표로 SOFC시스템 개발 중이며, 투입될 예산만 1,000억원 수준이다. 평택 공장 건설 외에도 미코파워는 평택시가 추진하는 평택수소특화단지 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과 평택수소도시조성사업 등을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처럼 미코파워는 안성공장의 건물용 연료전지 사업에서 시작해 2025년부터는 평택공장을 기반으로 MW급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까지 추진하면서 명실상부 국내 대표 SOFC 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향후 국내 수소연료전지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코파워와 같은 기술력이 검증된 기업이 늘고,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국산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의 세심한 지원정책과 제도개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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