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초저온밸브를 생산하는 에스앤에스밸브 진주공장
다양한 초저온밸브를 생산하는 에스앤에스밸브 진주공장

[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밸브는 배관의 중간 또는 용기에 체결해 유량이나 압력을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중 가스밸브는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정밀하고 완벽하게 생산해야만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가스밸브 중 제조공정이 매우 까다로운 초저온 밸브를 전문적으로 생산, 내수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에스앤에스밸브를 찾았다.

◈ 에스앤에스밸브 탄생

에스앤에스밸브는 1979년 서흥금속으로 출범 후 2008년 4월에 지금의 상호로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회사는 1995년에는 초저온 게이트와 글로브, 체크밸브를 개발, 한국가스공사의 육상 LNG 생산기지에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이어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의 LNG선용 초저온밸브를 생산하는 등 국내 대표적인 초저온 밸브 메이커로의 성장을 예고했다.

육상과 선박용으로 점차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에스앤에스밸브는 2003년에는 대한민국 1호 액체로켓에 컨트롤밸브를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중국 상해 LNG 초저온 볼밸브, DSME/Nassco에 2500파운드 줄-톰슨 밸브(JT Valve) 납품, 한국가스공사 제주LNG기지, 보령LNG기지, 카타르 LNG-C 수주 등 육상과 해상에서의 수주로 초저온 밸브 제조의 대명사로 성장하게 되었다.

◈ 주요 사용처 및 고객사

에스앤에스에서 생산하는 초저온 밸브는 게이트, 글로브, 체크, 볼, 버터플라이, 컨트롤밸브등 다양하다. 컨트롤밸브는 일반 상온용과 고온&고압용, 쥴-톰슨 밸브 등의 FGSS밸브, 원자력밸브 등이 있다.

따라서 LNG터미널 및 산소 플랜트에는 초저온밸브 수요가 많이 발생한다. 한국가스공사의 평택, 인천, 통영, 삼척기지 그리고 보령LNG터미널에는 에스앤에스밸브의 많은 밸브가 보급되었고, 포항 산소설비 현장에도 납품되었다. LNG 운반선과 벙커링 선박에도 에스앤에스밸브의 초저온 밸브는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천연가스 개발과 저장 및 하역에 사용되는 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인 FSRU(Floating Storage Rgasification Unit) 등의 부유식 해양구조물 등의 Off-Shore 플랫폼, 고정식 해양플랫폼, 화학품 및 액화가스 운반설비 건조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의 해양용 밸브 등도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육상과 해상에서의 납품실적이 증명하듯 에스앤에스밸브는 한국가스공사, 중국석유해양총공사, 포스코,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 SK 등 주요 EPC사,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의 국내 메이저 조선사, 중국의 후동, 대련, 강남 조선소, 일본 MHI 등 LNG 선박을 건조하는 주요 조선사를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다. 그밖에 국내에서 FGSS(Fuel Gas Supply System) 제조사인 동화엔텍, 선보공업, 삼우중공업, 탱크테크 등에도 초저온 밸브를 납품하고 있다.

초저온밸브의 초저온 시험모습
초저온밸브의 초저온 시험모습

◈ 기술개발 성과

에스앤에스밸브가 이처럼 국내외 대형 고객사에 밸브를 납품할 수 있는 것은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3년 말에 정식연구소로 인정받은 기술연구소에는 4개팀 15명이 근무하고 있다. 1팀은 매뉴얼밸브, 2팀은 볼밸브, 3팀은 컨트롤밸브, 4팀은 버터플라이밸브를 연구하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시스템 속에서 최고의 제품이 탄생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로 극저온용 고차압 팽창밸브(쥴-톰슨 밸브)의 상용화를 가져왔고, 초저온 버터플라이밸브 소프트 씨트(Soft Seat) 상용화, 초저온 버터플라이밸브 메탈시트 개발 진행 등이다.

또한 정부 과제로 상용급 액체수소플랜트 핵심기술(액화수소용 극저온밸브)과 친환경 연료선박용 연료공급장치 및 재액화 개발(암모니아용 밸브)을 진행하고 있다.

◈ 에스앤에스밸브의 경쟁력

에스앤에스밸브는 수동밸브와 자동밸브를 함께 생산하고 있다. 특히초저온 밸브의 경우 모든 제품에 대한 포트폴리오(Portfolio)를 갖추고 있어, 고객이 밸브 관련해서는 일괄 턴키로 발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고객 측면에서 설치 후 관리비용의 절감 효과가 크다. 이런 이유로 FGSS 제조사를 포함한 설비업체는 필요한 물량을 한 제조사에서 한 번에 발주를 진행할 수 있다.

에스앤에스밸브의 공장장인 손대환 상무는 “고객이 어떤 요구를 하더라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 제조업체의 사명”이라며 철저한 품질관리로 고객만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 향후 계획

에스앤에스밸브는 44년간의 축적된 산업용 밸브의 개발, 제작의 노하우, 300척이 넘는 납품실적, 100% 자체검사를 통한 고품질 정책, 고객 요청 시 2일 안에 출발 가능한 신속한 사후관리 정책, 경력 20∼30년의 현장인력, 국내 및 해외의 고정 고객 확보 등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육상 및 해상 시장에 대한 수주 확대를 통해 에스앤에스밸브의 브랜드인 ‘SAVE“의 인지도 확대 , 액화수소 및 액화암모니아밸브 등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세계적인 밸브 메이커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에스앤에스밸브(주) 안병헌 대표이사

“지속 투자로 최고 제품 생산할 터”

초저온밸브 시장전망 밝아

올해 매출목표는 720억 원

“LNG 선박이나 LNG 육상기지 등에서 필요한 초저온밸브는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으로 생산공정이 매우 까다롭고 어렵습니다. 이러한 초저온밸브를 생산, 국내외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많은 자부심을 느낍니다. 고객만족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최고의 제품만을 생산, 공급하겠습니다.”

국내 최대의 초저온밸브 생산업체인 에스앤에스밸브(주)의 안병헌 대표이사(72)는 초저온밸브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안 대표는 지난 11년간 에스앤에스밸브를 경영해오면서 초저온밸브 시장을 분석했고,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지난해 8월 22일 회사를 인수 함으로써 실질적인 주인이 되었다.

“원래 에스앤에스밸브의 모기업인 미국 UCT나 이스라엘의 햄릿은 반도체 산업이 주요 고객사이므로 조선, 플랜트산업이 주 고객사인 당사를 그룹에서 매각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지요. 이 과정에서 S&S Valve를 오랫동안 경영해온 본인에게 우선으로 인수기회가 주어져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안 대표는 그동안 경영해오면서 오로지 품질로 승부해온 결과 국내외시장에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에 확실한 믿음이 있었기에 인수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초저온밸브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약 35억 내지 40억불로 예상된다는 안병헌 대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탄소감소 및 제로 정책에 따라 향후 최소 10년 이상 LNG 선박, LNG 추진기관을 장착한 운송수단, LNG TANK & STORAGE 증설 등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기존 파이프라인을 통해 LNG를 수입하던 유럽, 특히 독일은 큰 위기를 맞고 있죠. 이에 독일은 긴급으로 LNG 터미널 및 해상에 위치한 FSRU(Floating Storage Rgasification Unit)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남아시아의 여러 개발도상국은 산업화 정책에 따른 LNG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많은 터미널을 계획하고 있죠.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발전소 연료를 LNG로 대체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 등 초저온밸브 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봅니다.”

이러한 가운데 에스앤에스밸브는 지난 44년간의 축적된 산업용 밸브 개발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으며, 300척이 넘는 납품실적, 100% 자체검사를 통해 타협하지 않는 품질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안병헌 대표는 가스라인에 투입되는 밸브는 안전이 최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스는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오염물질을 덜 발생시키는 매우 고마운 연료로 일상생활과 산업에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단 한 번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우리 에스앤에스밸브는 초저온밸브 전문업체로서 모든 임직원들은 항상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개발 및 생산에 임하고 있으며, 완전무결한 제로 리키지(Zero Leakage) 밸브를 만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근래 세계 각국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진행하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이로 인한 자재비 인상 등으로 경영에 불확실성이 증가되고 있는 바, 비용 절감 활동은 지속적이고 상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는 안 대표는 지속적인 교육 및 관리 감독을 통한 불량률 제로화, 설계 패턴 단순화, 자재의 해외 조달 강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난해 수주목표는 580억 원 대비 800억 원으로 크게 늘었고, 매출액도 52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조선영업과 EPC 영업, 해외영업 파트로 나누어 수주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연간 수주목표 855억 원, 매출은 72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약 1,000억 원 이상의 수주 잔량을 확보함으로써 세계속의 에스앤에스밸브를 확실하게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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