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경남은 전국 2위의 수소기업이 밀집되어 있고, 타 지역 대비 수소 소재부품, 기계설비 등 전주기 별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또한 수소산업 전후방 혁신기관인 재료연구원, 기계연구원, 전기연구원, 산업기술시험원, 자동차연구원 등 우수한 혁신기관이 있어 주력산업과 연계 혁신기관과 협업 시 수소산업 육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경남도가 수소산업을 추진함에 있어 이처럼 강점이 많다고 강조하는 경상남도 류명현 산업통상국장은 지난 14일 경남도의 수소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 발표는 경남도가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이라는 국정과제와 ‘수소산업 혁신 플랫폼 구축 및 수소 핵심기술 사업화’라는 민선 8기 도정과제 이행을 위해 도내 수소산업의 현실태를 진단하고 중장기 육성 방향을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경남도가 추진하는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 4대 전략은 산업생태계 확산과 핵심기술 고도화와 사업화, 글로벌 수소기업 육성, 수소사회 가속화 등으로 19개 과제 37개 사업을 발굴한 것이다.

“우리 경남은 전국 2위인 234개사의 수소기업이 밀집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소클러스터, 규제자유특구, 수소인증센터가 없습니다. 이에 경남도는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을 통한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창원시를 중심으로 김해시, 밀양시와 연계하는 수소특화단지를 우선 지정, 조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그는 경남은 그동안 수소생산기지, 액화수소플랜트, 수소충전소 등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사업이 진행되어 왔으나, 핵심부품을 수입하는 등 부품 국산화율의 제고 필요성이 지속 제기되어 왔다며, 이에, 청정수소 생산, 액화수소의 저장·운송·충전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여 선박, 항공, 방산 등 주력산업과 연계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수소기업 육성지원과 수소사회 가속화 보급에 대해서도 류명현 국장은 경남도 출연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는 지난해 정부의 예비수소전문기업 지원기관으로 지정되었고, 올해부터 수소팀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수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채비를 완료했다며, ‘경남수소얼라이언스’를 조직해 매월 11일 수소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교류의 장을 만들어 수소기업을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남도 내에는 수소충전소가 14개소, 수소차는 2천400대가 운행 중이나 올해 말까지 8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신규 구축하고 2026년까지 총 26개소를 구축해 수소트럭, 광역버스 등 상용차를 포함해 6천600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산업은 신기술 확보로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수소산업 전주기 신기술, 신산업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고 실증사업을 위한 특례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어 수소규제자유특구도 지정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해상에서 수소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내부 검토중에 있습니다.”

류 국장은 경남도 내 기업들이 수소 부품을 개발해 영월이나 대전 등에서 인증과 검증 과정을 거치는 불편함이 있어 경남도와 밀양시에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보해 영남권 최초로 수소 소재부품을 검사 인증할 수 있는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도 건립해 수소 기술표준을 선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수소산업은 도입기를 지나 성장 초기 단계에 진입하였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수소는 탄소중립 이행, 전력계통 안정화는 물론 모빌리티, 기계, 조선, 항공, 방산 등의 주력산업과 융합 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신산업입니다. 더불어 안전이 중요하므로 안전성 강화를 위한 각종 인프라의 안전점검을 내실화하고 도민 모두가 수소에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도 병행할 것입니다.”

수소는 신에너지이자 가까운 미래에 생활 곳곳에서 사용될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하는 류명현 국장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수소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핵심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통한 글로벌 수소기업 육성에 경남이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전진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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