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화이버텍 기술연구소 이세영 이사, 길효종 대리, 우종헌 부장
(좌측부터)화이버텍 기술연구소 이세영 이사, 길효종 대리, 우종헌 부장

[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브라텐 카르페 구스토 가스버너는 가스를 이용해 화력은 높이지만, 구이요리의 연기와 냄새를 잡아줄 수 있습니다.”

화이버텍(주)은 금속섬유, 연소용 금속미디어, 가스버너, 가스그릴, 매연저감필터 등을 전문 생산하는 기업이다. 화이버텍 기술연구소 연구진의 이세영 이사, 우종헌 부장, 길효종 대리를 통해 올해 출시한 ‘브라텐 카르페 구스토’의 개발 과정과 기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가정에서 고기와 생선 구이 요리는 연기와 냄새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공동 주택에서는 냄새로 인한 민원도 있으며, 많은 연기를 흡입하면 건강에 안 좋을 수 있습니다. 구이요리 중 연기와 냄새는 육류 등 식재료의 동물성 지방이 연소하면서 발생하기에, 저희는 비접촉 간접 가열이 가능한 복사열을 고려해 유해가스 발생이 최소화되도록 설계했습니다.”

브라텐 카르페 제품은 불판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서 조리의 속도도 조절할 수 있다.

“여기에 열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스버너 위쪽에 보조불판으로 버려지는 열을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가스를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개발 과정에서 팀원들이 성능, 품질, 디자인 등 모든 요소를 검토했습니다.”

화이버텍은 세계 유일의 용융추출법으로 금속섬유를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세영 이사는 이 기술이 가스버너에도 적용되었다고 설명했다.

“용융추출법으로 제조된 금속섬유는 친환경보일러의 부품인 표면연소 버너에 이미 적용되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고기를 구울 때는 불판의 온도가 높아 유해가스와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

“브라텐의 구이 방식은 휴대용 부탄가스를 이용한 버너가 하향식 구조로 되어 있어 불판을 직접 가열하지 않고 직화 원적외선에 의해 조리되어 알맞은 온도로 유지됩니다.”

우종헌 부장은 화이버텍이 새로 개발하는 수소 분야 신기술에 대해서 말했다.

“저희는 수소 생산을 위한 물을 전기분해하는 핵심 부품인 티타늄 화이버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티타늄 화이버는 내식성과 강도가 높으며, 전기적 특성이 우수해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급속한 발전을 이끌어낼 것입니다.”

화이버텍은 자동차·산업용 유해 배출가스 처리를 하는 촉매용 담체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을 저감하는 장치인 ZLOT(Zero Light-Off)라는 촉매예열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L-ZLOT장치는 LNT(Lean NOx Trap) 촉매 전단에 ZLOT를 위치시켜 LNT에 흡착된 NOx를 질소(N₂)와 산소(O₂)로 환원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ZLOT는 경유차의 NOx를 저감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SCR장치를 대체해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는 첨단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이버텍 연구팀은 중소기업이 R&D 분야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다고 언급했다.

“중소기업 대부분은 기술 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신기술·신제품 개발이 힘듭니다.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위한 정책 지원, 기술 인프라 개선, 자금지원이 필요합니다.”

화이버텍 연구팀은 가스 사용이 친환경이라는 점을 많은 이들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탄소중립을 꾀하지만, 천연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만 쓰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수전해 수소 생산에 사용되는 PTL(Porous Transport Layer)용 티타늄 화이버 개발 등 탄소중립에 일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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