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진의 장진숙 대표(우측)가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서를 받고 있다.
에너진의 장진숙 대표(우측)가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서를 받고 있다.

[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고온, 고압, 고진공 장비 전문제작업체인 에너진(주)(대표 장진숙)이 개발한 수소압력용기가 지난 17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에너진이 신기술로 인증받은 수소압력용기의 기술명은 ‘용량 확대가 용이하고 파단전 누설 및 피로 균열을 방지하는 강선(鋼線)을 적층한 수소저장압력용기 기술’이다.

따라서 에너진의 수소압력용기는 탄소섬유가 아닌 강선을 와인딩한 기술을 적용한 타입1(TYPE1) 형태로 100Mpa, 1000L 이상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초고압 저장용기다. 이번 용기는 LBB/LEAK BEFORE BURST 설계 및 고압용기 내부의 피로 균열을 방지하는 Pre-stressed 구조로 제작하여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에너진은 이번 제품에 대해 지난해 100MPa 초고압 저장용기제조를 위한 ASME sectionⅧ division3에 의해 ASME 인증과 가스기술기준(KGS AC 111-고압가스 저장탱크 및 압력용기 제조의 시설·기술·검사기준)에 의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생산단계검사를 통과하기도 했다.

아울러 포스코와 협업을 통해 PosMC(POSCO Mega Caster) 후판 슬라브와 고강도 강선 등 포스코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수소압력용기의 100% 국산화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진의 황인기 부사장은 “이번 수소용기는 세계 최초로 금속 실린더 외부에 강선을 적층하는 와이어 와인딩 방식으로 제작함으로써 용기 내부에 발생할 수 있는 인장응력을 근본적으로 제거해 크랙의 생성과 진행 그리고 폭발을 방지했다”며 “이번 인증을 위해 사내에서 약 9만1000회의 사이클릭 테스트 후 인증기관에서 다시 10만 회 시험도 통과함으로써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내수시장 보급과 해외시장 수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너진은 현재 국책과제로 진행 중인 수소압축기도 올해 말부터 시범 제작을 거쳐 2025년부터 본격적인 보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이클릭 테스트를 하고 있는 에너진의 수소압력용기
사이클릭 테스트를 하고 있는 에너진의 수소압력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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