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등록기업인 대백신소재가 삼불화질소(NF3)의 국산화에 성공하고, 프랑스 에어리퀴드社와 올해만 119억원 가량의 물량을 공급키로 계약하는 등 일대 개가를 올렸다.

관련업계는 더욱이 2003∼2004년 2년간 추가공급키로 하는 장기계약을 맺었다는 것에 대해 놀라움과 부러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국내 고압가스 역사상 최초로 첨단소재의 특수가스 제조공장을 국내 자본과 기술로 추진되는 것으로도 관심을 모았던 대백신소재는 지난해 2월 경북 영주에 NF3 양산공장을 건설한 이후 15개월 가량의 산고 끝에 제품을 내놓았다.

제조설비 설계 등 양산체제 구축을 위해 일본측으로부터 일부 기술제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각종 무기재료는 물론 화학원료 제조에 대한 개발경험과 생산 노하우를 이용, NF3의 제조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NF3의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300억∼350억원 가량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이런 요인을 감안한다면 대백신소재의 NF3가 양산된다면 막대한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제 국산화에 성공한 대백신소재의 NF3가 핑크빛 무드에 젖어들지 않고 튼튼한 자생력을 갖기 위해서는 국제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품질이 보장돼야 한다. 현재 대백신소재가 개발한 NF3의 순도는 99.999%인 반면 국내 전자·반도체용으로 공급되는 NF3는 99.9999%이다. 이것은 다시 한번의 정제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국제수준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

또 막대한 연구개발비 및 시설투자비를 감안할 경우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대백신소재의 발빠른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

<강 선 記者>
<200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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