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 동안 우리나라는 온통 월드컵의 열기로 들끓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 팀이 월드컵 첫 승을 비롯해 16강, 8강 등 세계 유수의 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을 보며 온 나라안이 감동과 환희의 붉은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흥분 속에서 평소에 하던 우리의 소중한 할일이 자칫 소홀해질까 하는 노파심이 생긴다.

월드컵 기간 중에도 여전히 대형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있고 이로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궂이 나쁜 일을 들춰낼 필요가 있겠느냐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안전은 이럴때 일수록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5월까지 우리의 가스사고는 예년과 비교해 약간 증가한 수준이다.

더욱이 부평다세대가구 폭발 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고로 인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6월 들어 발생한 가스사고는 5건으로 지난해 6월 14건과 비교해 절반이상의 감소폭을 보였다. 물론 아직 6월이 끝나지 않은 만큼 사고수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월드컵을 대비해 연초부터 가스공급자를 비롯해 가스안전공사 등 사고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제 조금씩 그때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 너무 앞서는 낙관론일까?

적어도 올해만큼의 노력과 관심을 갖는다면 우리나라의 가스사고는 과거에 비해 훨씬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월드컵 경기장의 관중석에 보였던 ‘AGAIN 1966’

1966년 북한이 월드컵 8강진출을 한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하자는 승리의 염원이었다.
올 가스사고 예방활동이 크게 효과를 거둬 가스업계도 「AGAIN 2002」가 생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경인 記者>
<200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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