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국정감사를 보여주기 위한 場으로 생각하는 의원이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중대한 사안이 많은 만큼 국정감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국감활동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준비하고 있는 산자위 한 위원의 말이다.
올해 국정감사는 산자위 위원들도 대폭 물갈이돼 어느 해보다 관심이 높다. 산자위 위원들은 국감 대상기관에 각종 자료를 요청해 놓고 있고 이를 분석하는 일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감사 기간은 다소 짧아졌으나 구조개편이 진행되거나 앞둔 시점에서 현안과제들이 대거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국감에서 지적된 사항들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도 관심사며, 어떤 문제점들이 쏟아져 나올지도 주목되고 있다. 가스공사, 안전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피감기관으로 선정된 에너지산업과 관련된 공기업들도 감사준비에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국감으로 의원들은 물론이고 국감대상기관도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특히 가스산업구조개편, 지역난방공사 민영화, 전력산업 민영화 이후 시장변화 등 에너지산업에 미칠 파장이 큰 사안들이 다루어지는 만큼 국감에 임하는 자세의 변화와 효율성 제고가 요구된다.

그러나 일부 기관에서는 이미 국회의원들의 도를 넘는, 이해할 수 없는 자료요청에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실효성이 없는 자료를 무턱대고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쏟았던 대부분 의원들과 피감기관 관계자들의 시간과 정성이 헛되게 ‘휴지통'으로 버려지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주병국 記者>
<2002.09.11>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