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될만한 좋은 아이템 없습니까. 갈수록 가스관련 시장이 어려워지고 있어 정말 큰일입니다”

지난해 이후 중소 가스용품 생산업체 사장들이 기자에게 많이 던지는 말이다. 그만큼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고민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요즘 우리 국민들 중에서 가스연료의 혜택을 누리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국민들이 사용하는 가스용품의 시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전기를 이용한 선풍기나 히터는 다양한 모델의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부추겨 제조업체들이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러나 가스용품 생산업자들은 새로운 제품을 연구·개발하려고 해도 관련법에 없다는 이유로 개발을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머지 않아 겨울이 오면 난방기를 가동해야 하지만 보조난방기인 캐비닛히터는 디자인이나 성능에 변화가 없어 아예 취급하지 않는 백화점도 있는 실정이다. 물론 13kg용기도 한시적으로 사용된 후 야적 상태로 부식되고 있다. 당연히 가스충전 때만 직원을 뽑아 캐비닛히터 사용이 끝나면 충전원들을 내보내고 충전설비를 놀려야 하는 충전업체의 고민도 반복되고 있다.

가스업계가 발전하려면 다양한 가스용품이 보급됨으로써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고, 동시에 제조·유통·공급사 등 全 가스업계가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제조사는 시장개척을 위해 항상 새로운 무엇인가를 개발하려고 하는데 관련법이 없어 진행되지 못한다면 말이 되는가.

관계 당국이 보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이들과 의견을 나눈다면 ‘가스’는 계속해서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연료로 인정받을 것이며, 중소제조업체들의 한숨 또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박귀철 기자>
<200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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