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시가스사의 판매 신장률은 어느 해보다 낮은 수준인 8%선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신규수요 증가율과 판매량이 동일 선에 머물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도시가스사의 수익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더더욱 높은 이윤을 창출했던 과거같은 수익구조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며 특히 수도권 도시가스사의 판매신장은 7%선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수도권 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이 지난해 이미 80%를 넘어선데다 지방 역시 50%이상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도시가스사들은 과거 신규수요가를 통해 일정한 이윤을 올렸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사업다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부터 삼천리, 대한 등이 GHP 및 Co-gen사업 등에 뛰어 들었고 이 분야에 참여하는 도시가스사도 대거 늘어날 것으로 보여 어느 해보다 사업다각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업무용·산업용 부문에 대한 판매신장이 늘어났던 것처럼 올해도 이 분야에 대한 영업활동이 보다 조직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도 산업경기에 따른 산업용 판매량과 기온변화에 따른 소비자의 소비 심리가 도시가스사의 판매신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반 가정용의 판매 신장률은 어느 해보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6억3천만㎥의 판매량을 보였던 일반 가정용은 올해 82억3천만㎥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예년 9~10%의 신장률보다 저조한 7~8%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

올 한해 전국 도시가스사의 총 판매물량은 전년보다 8% 늘어난 149억8천만㎥로 전망된다. 이중 일반 가정용은 82억2천만㎥로 전체 판매물량 중 5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도 경기불황으로 내수 경기가 장기적으로 침체될 경우 연간 판매물량이 비교적 안정적인 가정용부문에 대한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도시가스사들은 일반 가정용확보를 위한 신규수요 개척에 영업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용의 경우는 40억3천만㎥로 지난해보다 9~10%의 판매신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경동, 경남, 포항, 구미, 삼천리 등의 도시가스사들은 공급권역 내 산업체의 가동률이 상·하반기에 따라 사용량에 큰 차이를 보여 판매계획을 수정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이는 산업경기가 그나마 상승세를 보였던 상반기까지는 판매량이 늘었으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용이 전체 판매물량의 30%이상을 차지하는 도시가스사들은 올해도 판매신장을 결코 낙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매년 7%선으로 유지되는 신규 수요개발로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산업체는 해마다 늘고 있고 지난해의 경우도 전국에 400여개의 산업체가 신규 수요처로 확보돼 36억4천만㎥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산업용 판매물량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하겠지만 전년보다 최소한 3억~4억㎥이상의 판매신장을 보일 전망이며, 총 판매물량 중 산업용이 차지하는 비율도 27%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업용(9억8천만㎥)과 업무용(13억3천만㎥)의 판매물량은 23억1천만㎥으로 전망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이상의 두 자리 판매 신장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5%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사의 총 판매물량에서 영업용과 업무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15%선을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올해 수도권 7개 도시가스사의 판매물량은 전년보다 6.6%정도 늘어난 92억2천만㎥로 예상되며 전체 판매물량의 62%를 차지할 전망이다. 그중 삼천리의 판매물량은 지난해보다 2억㎥정도 늘어난 26억9천만㎥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꾸준히 두 자리수의 증가세(10%)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도 지난해처럼 산업경기에 따른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판매량 신장은 낙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경기도가 ROE(자기자본보수율) 인상분을 공급비용에 반영하면서 서울5개社 보다는 다소 영업이익 창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비교적 산업용이 적은 서울도시가스의 경우는 19억∼20억㎥의 판매량으로 전년보다 4∼5%의 판매신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지역으로 공급권역을 늘리고 있는 대한도시가스는 전년보다 1억㎥가 늘어난 14억㎥로 전년대비 6∼7%, 극동도시가스 역시 대한도시가스와 비슷한 수준의 신장세를 보여 올해 예상되는 판매물량은 13억6천만㎥에 이를 전망이다.

한진은 전년보다 7% 늘어난 8억2천만㎥의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고, 인천과 강남도시가스의 경우는 공급권역 한계로 인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6억2천만㎥(5%)과 3억8천만원(8%)의 판매량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공급권역의 한계로 쉽지 만은 않다. 이처럼 올해 수도권 도시가스사들의 판매신장율은 전년대비 감소세로 두 자리 수의 증가세는 기대하기 어렵다.


▲지방: 지방도시가스사의 올해 총 판매물량은 57억6천만㎥로 전년보다 12%의 판매신장을 보이면서 전체 판매물량의 39%를 차지 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같은 판매량 목표달성이 사실상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는 지방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 소비자마저 가스 사용량을 대폭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지방사의 양대 산맥인 부산과 대구도시가스가 판매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해 판매계획을 양社 모두 80억㎥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보다 4∼5%의 증가세에 불과하다.

그 동안 이들 양社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던 경동도시가스가 87억6천만㎥의 판매계획을 수립, 전년보다 17%이상의 판매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용이 전체 판매물량의 40%정도를 차지해 산업체의 가동률에 따른 변수도 적지 않다.

그 뒤를 이어 지난해 39억㎥의 판매실적을 보인 충남도시가스의 경우 올해 판매물량이 47억㎥로 예상돼 전년보다 20%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이상의 신장세를 보인 해양과 경남에너지는 올해 8%정도 신장된 34억4천만㎥, 42억3천만㎥에 그칠 것으로 보여 다소 신장세가 주춤해 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경우 아직도 배관망이 확충되지 않은 곳이 많고 도시가스 보급률도 60%를 넘어서지 못해 향후 몇 년간은 두 자리수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과거처럼 15~20%수준의 높은 판매신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국 수요가

올해 전국 도시가스사의 총 수요가수는 전년보다 6.7% 증가한 997만4천세대(영업용 및 산업용 포함)로 전망된다. 과거 두 자리수(10%)이상의 증가세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특히 판매량 증가율과 수요량 증가율이 올해 처음으로 동일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도시가스사들은 판매신장을 위한 신규 수요가 확보에 상당한 애로를 겪을 전망이다. 이미 서울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이 지난해 93%를 넘어섰고, 인천과 경기지역도 80%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충남, 경남, 부산 등 광역시 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도 6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가정용 수요가수는 전년보다 6.7%정도 증가한 969만2,000세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17만여개소였던 영업용 수요가는 올해 18만7,000여개소로 전년보다 10% 증가하고, 업무용은 전년보다 7,800여개소가 증가한 8만8,500세대로 9.6%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산업용 총 수요처는 전년보다 8%증가한 6,450개소로 늘어날 전망이다. 비록 숫적인 면에서는 전체 수요가의 0.06%에 불과하지만 연간 판매물량이 전체 27%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신규 산업체를 확보하려는 도시가스사의 영업전략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업경기 악화로 인한 산업체들의 연료 역 전환 현상도 적지 않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산업용LNG에 적용되는 특소세 면제와 환경정책에 대한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비용

가스요금 2부제가 시행 된지 2년째를 맞은 올해, 도시가스사의 공급비용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적게는 2원/㎥에서 많게는 10원/㎥이상 인하됐다.

특히 2부제 요금제도 도입 이후 지자체마다 도시가스사의 공급비용을 추가로 삭감 또는 동결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산업자원부가 도시가스사의 경영 악화를 고려해 자기자본보수율(ROE)를 상향 조정시켰으나 올해도 낙관할 수는 없는 상태이다. 이는 지난해 많은 지자체에서 도시가스 소비자요금 산정시 인상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비용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사들은 올해 △신규수요 확보에 따른 애로점 △산업경기 동향 △기온변화 △판매량 둔화 등의 악재를 타파하기 위해 신규사업분야에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LNG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GHP와 Co-gen사업, 가스기기분야에 대한 사업확대 등이 어느 해보다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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