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가스판매업을 하는 K씨. 올해 계획을 묻자 영세시설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답변이다.
그는 지난해 인천 부평다세대주택 가스폭발사고와 관련 주변에 알고 지내던 사업자의 구속과 재판 등을 지켜보면서 취약한 LPG시설을 그대로 놔둘 수 없다는 판단이 섰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가스를 공급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가스가 제대로 체결이 됐는지, 누출되는 곳은 없는지 하는 기본적인 공급자 의무도 확실히 실천하지 못했던게 사실이죠”
이 때문에 최근에는 아예 이익금의 일부를 살림이 어려운 독거노인에게 가스를 무상제공하는 봉사활동에 쓰고 있다. 앞으로도 수익금의 일부분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가스를 무상공급하거나 노후시설을 개선하는데 쓸 생각이란다.
K씨처럼 새해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계획을 만들고 실천하려는 굳은 결심을 갖는다.
K씨와 같이 가스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을 것이며 사업이 신장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을 것이다.
새해 첫날 계획했던 마음 그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이맘때 쯤에는 한 발 더 나아간 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을까.
K씨처럼 가스인 모두의 계미년이 새해 첫날 가졌던 그 마음 그대로,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경인 기자>
<200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