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배관망 구축 선도역할 수행
기업가치 제고 위해 해외IR 적극 확대
동절기 위주 中期도입등 수급안정 도모



▲ 가스산업 구조개편에 관한 公社측의 방침과 추후 일정은.

- 참여정부의 공기업 개혁과 기간산업 민영화에 관한 정책기조를 고려해 볼 때, 새 정부는 가스산업을 비롯한 에너지산업 구조개편에 대하여 ‘경쟁도입과 민영화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으나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산업자원부는 가스산업구조개편에 대하여 설비부문은 현행 공기업 체제를 유지하고, 도입ㆍ도매부문은 분할과 신규진입방식 등의 경쟁방식에 대해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는 등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구조개편과 민영화의 시기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公社는 이러한 정책기조를 바탕으로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스산업구조개편과 민영화의 방법과 시기를 검토하고, 이를 근거로 한 법적토대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 주가부양을 위해 올해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규모를 언제쯤 시행하실 계획인지. 또 주가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 주가를 안정시켜 주주를 보호하고 기업이미지를 제고할 목적으로 2000년 1월부터 2002년 3월까지 769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하여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는 가스공사가 발행한 총 주식수의 약 10% 해당된다. 현재 자사주 추가 매입계획은 확정된 것이 없으나, 주주중시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지난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하여 이익에 의한 주식소각, 중간배당을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올 2월에는 이사회에서 외국인 소유지분 한도를 종전 15%에서 30%로 확대한 바 있다.


▲ 지난 3월의 홍콩컨퍼런스와 4월에 전개한 유럽 IR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또 향후 IR 계획은.

- 지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국내 12개 기관이 참여한 홍콩 Investment Conference에 다녀왔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 Fidelity Investment Management 등 17개 기관투자자 미팅과 대규모 기업설명회를 통해 公社의 수익구조의 안정성, 높은 성장성, 고배당 정책, 그리고 CEO로서의 경영철학을 소개했다. 투자자들도 公社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지난 홍콩 컨퍼런스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며, 상당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라크전쟁이 발발한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약 6% 하락한 반면 公社의 주가는 약 13% 상승한 것을 보더라도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본다.
지난 4월 6일부터 13일까지는 영국, 프랑스, 독일의 투자자들에게 대한 IR을 실시했으며, 하반기에는 미국지역의 IR을 계획하고 있다.


▲ 올해 순익과 매출 목표치는.

- 지난해 1,770만톤의 천연가스를 판매하여 7조2,710억원의 매출이익을 올렸으며, 이에 따라 창사 이래 최대치인 2,9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매우 악화되어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전년대비 3%이상의 판매성장을 계획하고 있어 이를 달성할 경우 전년도 수준 이상의 매출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의 경우에는 전년도 보다 공급마진이 감소되어 전년 수준이상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 지난해 동절기 LNG수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있는지.

- 지난해 동절기에는 발전용 LNG 초과수요와 일찍 찾아온 추위로 수요급증 현상이 발생되었고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가동중단 및 LNG 생산국의 설비이상 등으로 수급안전을 위한 추가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수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올해에는 천연가스 수급안정을 위하여 동절기 위주로 도입하는 조건으로 연간 200∼250만톤의 중기도입계약을 호주 ALNG와 체결해놓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발전용 수요관리를 위하여 약정물량 체결을 미루던 발전회사를 설득하여 10개 발전사중 8개사와 2003년도 발전용 약정물량을 체결하고, 나머지 LG에너지, 한국종합에너지와도 조속히 약정물량 체결을 협의하여 작년과 같은 발전용 초과수요로 인한 수급불균형 현상이 발생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올해에는 작년과 같은 LNG 수급불균형 현상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본다.


▲ 올해 예상하는 천연가스 수요량은.

- 올해 천연가스 판매는 지난해 보다 52만톤 즉 2.9%증가한 1,822만톤으로 계획하고 있다. 도시가스용은 전국배관망 사업이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대규모 신규공급 지역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기존지역내에서 산업용 등 신규 수요자가 꾸준히 증가하여 전년대비 67만톤(6.0%) 증가한 1,186만톤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용은 전년대비 15만톤(2.4%) 감소한 636만톤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최근에 성사된 호주와 말레이시아와의 중기도입계약 외에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도입계약은.

- 작년 8월 정부에서 발표한 제6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에 의하면 올해부터 국내 천연가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여 부족물량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부족물량 확보를 위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가스산업 구조개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우선적으로 연간 200만∼300만톤 규모의 중기계약으로 호주와 말레이시아로부터 물량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연간 200만∼300만톤 규모의 물량을 중기계약으로 도입하더라도 오는 2007년부터는 1 Train 규모 즉 200만∼300만톤의 부족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향후 부족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 공급하기 위하여 2007년경 공급을 목표로 추진중인 신규 LNG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장기계약을 통한 물량도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신규 장기물량 도입은 가스산업 구조개편 추이와 연계하여 추진하되 신규프로젝트로부터 LNG 도입에 필요한 시간 등을 감안하여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공급가능 대상국과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 북한 핵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방법으로 이르쿠츠크 및 사할린 가스전 프로젝트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구체화 되고 있는지.

-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 건설」의 적극적 수행을 위해 이르쿠츠크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후 중장기 동북아 천연가스 배관망 종합 구축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르쿠츠크 PNG 도입사업의 경우 200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3개국 공동조정위원회 4회 및 타당성조사 분야별 실무회의를 18회 개최한 결과, 2008년부터 가스공급을 개시하고 가스가격은 국내 중유와 중국 만주지역의 석탄에 가격을 연동시켜 LNG 가격대비 안정성을 확보하자는데 합의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통과하는 가스관 노선은 북한을 통한 육상노선과 서해를 통한 해저노선 등 2가지 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정될 것으로 본다.
아울러 언론 등 일각에서 북한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대두된 사할린 사업의 경우 이르쿠츠크 프로젝트와의 관계, 국내 장기적인 가스수급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이르쿠츠크 프로젝트와 사할린 프로젝트 모두 러시아, 중국, 일본, 북한 등 동북아 국가의 다자간 정책적인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그 과정에서 가스공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스사업자로서 이르쿠츠크 사업 추진 등으로 이미 축적된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여 동북아 천연가스 배관망 구축사업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 도입계약기간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고 있다. 향후 천연가스 도입계약을 위한 가스공사의 방침은.

- 가스공사는 세계 LNG시장에서 단일회사로서는 최대의 수입자로, 경직되어 있는 공급자 위주의 LNG 시장 유연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가격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구매량과 관련된 옵션이 확대되어야 하며, 스팟 시장이 활성화되고 계약기간도 축소되는 등 다양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제회의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LNG시장의 경직성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그 결과 판매자 그룹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었으며, 이번 호주, 말레이시아와의 도입계약에 있어서 계약기간을 단축하고 동절기 위주로 물량도입을 조절하는 등의 변화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신규계약시 도입가격의 경쟁력 확보, 국내 천연가스 수급상황을 고려한 구매자 물량 인수의 유연성 증가 등 기존 장기 LNG 도입계약에 비하여 계약조건의 유연성을 더욱 확대하고, 계약기간도 적절히 조율하여 합리적이고 안정적으로 천연가스 수급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유재준 기자>
<200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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