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해외사업부문에 대한 진출이 나날이 확대일로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사업부문도 단순 지분참여에서 벗어나 기술자문, 교육, 기지건설 등 상류 LNG프로젝트로의 진출을 향한 다양한 사업확대와 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그 결과 또한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장기적 미래성장 기반 마련을 위하여 전문성을 갖춘 해외사업 전담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2001년 1월 대외사업단을 발족시킨 이후 이르쿠츠크 PNG 사업 및 카타르 RasGas, 오만 OLNG 지분참여사업 등 기존사업,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해외사업 그리고 부서별로 산재되어 있던 핵심역량을 단일화시켜 신규 해외사업 진출기회 발굴 및 추진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대우엔지니어링과 체결한 베트남 가스공급기지 시공감리 및 베트남 기술자 교육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주)대우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미얀마 A-1 광구 탐사사업에는 10%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나이지리아 CCAGG 프로젝트 시운전 및 교육훈련 사업 및 베트남 호치민 배관 사업 자문용역을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한 대만 퉁팅 LNG 기지 건설사업, 나이지리아 SSAGG1, BTI2, 중국 강소성 배관 지분참여사업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중이다.


해외사업 추진 배경

현재 한국의 가스산업은 세계 에너지 시장의 구조변화, 국내 가스인프라의 성공적 완료, 천연가스 사업기회의 증대 등 급격한 주변환경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와같은 추세는 한국의 가스산업 대표자로서 가스공사가 더욱 적극적인 해외사업 기회 발굴 및 추진을 매진하게 만드는 배경이 되고 있다.

우선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해외 천연가스 사업의 기회 증대이다. 1990년대 국내 천연가스 시장은 평균 20~30%에 이르는 급격한 성장률을 보여 왔으나, 안정적 성장시장이 조성되어 앞으로 2000년에서 2010년까지의 예상 평균 성장률은 약 4.7%로서 성장세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동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이나 중국 등 상대적으로 덜 발달된 주변국들의 천연가스 시장이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천연가스 시장의 경우 2010년까지 연평균 약 10%의 성장이 예상되는 등 해외 천연가스 사업의 기회요인이 발생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구조변화이다.
향후 에너지 시장구조의 주요변화 요인은 경제성장, 환경오염 규제, 에너지 관련 기술 발전 등으로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정책에 부합하며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한 천연가스로의 시장확대가 예상된다.

세계 에너지 시장은 경제성장에 따라 아시아 지역의 중국, 인도 및 중남미 지역의 멕시코,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시장이 확대 재편될 전망이며, ‘97년 교토협약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실행하기 위해 기존의 석탄 발전소를 천연가스 발전소로 대체하는 등 국제적 환경오염 규제에 따른 선진국의 천연가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진중인 프로젝트

기존 사업중에서 가장 먼저 손꼽히는 것이 이르쿠츠크 PNG 사업이다.
이르쿠츠크 PNG 사업은 러시아연방 이르쿠츠크시 북방 약 450㎞에 위치한 코빅틴스크 가스전을 개발, 배관을 통하여 한국 및 중국에 년간 2,000만톤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으로서 확인 매장량 약 8억4천만톤, 잠재 매장량 약 12억톤, 배관거리 약 4,100km에 추정사업비가 약 11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2001년 11월 2일 중국 북경에서 한·중·러 3개국이 협정서를 체결한 이후, 2008년 가스공급을 목표로 현재 가스전 분야, 배관 분야, 마케팅 및 종합분야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수행 중에 있다.

이르쿠츠크 PNG사업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산업과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주요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미래 잠재적인 시베리아 자원의 개발을 통한 천연가스 자원 다변화 및 장기·안정적 에너지원 확보, 민간 건설회사의 건설 시장 참여 등 시베리아 사업의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노력중이다.

다음으로는 지분투자사업을 들 수 있다.
대표적으로 오만의 OLNG와 카타르의 RasGas사에 각각 5%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다.
오만 사업은 오만 중부 내륙 가스전을 개발 하고, 액화하여 한국 등에 LNG를 공급하는 오만 LNG사에 지분 5%를 참여하는 사업이다. 생산량은 연간 650만톤에 이르며, 이 중에 한국과 406만톤/년, OGC와 70만톤/년, 인도(Enron)와 160만톤/년을 공급하기로 계약되어 있다.

한국은 KOLNG(가스공사 24%, 삼성 20%, 현대 20%, 대우20%, SK 16%)를 설립하여 O LNG LLC에 5%의 지분(약 3천5백만달러)을 투자하고 있다.

카타르사업은 카타르 North Field Khuff 가스전(매장량 약 6억8천만톤)을 개발 및 판매를 담당하는 RasGas사에 지분 5%를 참여하는 사업이다. 생산량은 연간 악 500만톤이고, 이 중에 한국과 480만톤/년, 인도 페트로넷(Petronet)과 750만톤/년을 공급하기로 계약되어 있다.

한국은 KORAS(가스공사 60%, 삼성 10%, 현대 8%, SK 8%, LG 5.6%, 대성 5.4%, 한화 3%)를 설립하여 Ras-Laffan LNG Ltd. co.에 5%(약 4천9백만달러)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는데, 가스공사는 이 사업을 통하여 투자액 이상의 배당 수익을 받음으로써 성공적인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의 지표를 만들어 냈다.

또한 1997년부터 오만 OLNG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어 성공적인 사업영역 확장은 물론 안정적인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여 향후 25년 동안 카타르 RasGas 프로젝트와 오만 OLNG 프로젝트로부터 총 4억달러 이상의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국내 프로젝트로 참여중인 동해-1 가스전 개발사업을 들 수 있다. 이는 해외 가스전 개발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추진 중인 동해-1 가스전 개발사업은 가채매장량이 340만∼400만톤, 투자비는 약 2,447억원에 이르는 최초의 국내 가스전 개발사업으로서, 공급 시기 및 규모는 올해 말부터 10년 동안 연간 약 40만톤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사는 이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동절기 가스수급에 기여하고 가스전의 지하저장시설 가능성 타진 및 가스전 운영 지분확보를 통한 신규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 사업의 개발자인 석유공사의 생산가스를 국민에게 공급함으로써 자원 빈곤국에서의 첫 번째 자원개발사업의 성공적 완수에 기여할 방침이다.

프로젝트 수주현황

수주한 사업 부문에는 베트남 가스사업 진출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우선 푸미(Phu My) 가스공급기지 교육 훈련·기술지원 용역사업이 있다.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 Gas Co.(PVGC))은 올 7월부터 베트남 붕타우 지역 Phu My 공단에 남콘손 가스공급기지를 건설할 예정으로, 대우엔지니어링에서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였다.

공사는 이 프로젝트에서 대우엔지니어링과 교육훈련 및 기술지원 용역계약을 체결하였고 이를 동남아 개발도상국 신흥시장 개척의 교두보 마련을 위한 사업으로 중점 추진 중이며, 국내외 설계·건설사와의 협력사업 모델 개발을 통한 해외사업 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호치민 배관사업 자문용역 수주도 있다.
가스공사는 베트남 국영석유가스공사(PetroVietnam)가 발주한 호치민시~퓨미공단(Hochiminh~PhuMy) 배관사업 자문용역 수주에 성공했다. 이 사업의 수주를 위하여 작년 11월 4일 대우 엔지니어링과 콘소시엄을 구성하여 입찰서를 제출하였고 호주 JC Penny 등 3개사 및 일본 이데미쯔사(社)와의 경쟁 끝에 3월 4일 최종 입찰평가 결과 낙찰 및 계약협상 초청공문을 접수하였다.

호치민 배관사업은 약 71㎞의 호치민시~퓨미공단 가스공급배관을 설계하고 건설하는 공사로서 2003년 전반기에 착공되어 설계 및 공사기간은 약 18개월로 예상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 공사에서 대우엔지니어링, 가스기술공업과 함께 총 12명의 자문가를 파견하여, 설계, 기자재구매 및 건설에 대한 자문, 교육훈련 제공 및 기술전수 등의 기술자문용역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 가스공사의 기술을 본격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가스공사는 미얀마 북서부해상에 위치한 A-1 광구에 10%의 지분참여를 위해 (주)대우인터내셔널과 2001년 11월 30일자로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하였다.

현재 (주)대우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갖고 탐사중인 미얀마 A-1광구는 10조 입방피트(원유 18억배럴 상당, LNG환산 2억1천만톤) 이상의 매장량이 예상되며 2001년 7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정밀물리탐사를 실시한 후, 시추위치를 결정하여 매년 1공씩 3년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 최대의 회사인 인도석유공사(ONGC)와 인도 내 가스공급의 95%를 점유하는 인도가스공사(GAIL)가 각각 지분 20%와 10%로 참여하게 됨에 따라, 투자유치의 효과뿐만 아니라 생산될 가스의 수요처를 사전에 확보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지리아 Shell 현지법인인 SPDC가 발주하여 (주)대우건설이 수주한 나이지리아 가스플랜트 사업은 코손지역 유전개발 지대에서 기존에 전량 소각되던 수반가스를 3개의 가스플랜트(가스포집 및 송출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스공사는 플랜트 시운전 및 교육훈련 분야의 입찰을 수주하여 현재 역무를 수행하고 있다.

점점 강조되는 환경보호 움직임 및 나이지리아 정부의 강력한 정책에 따라 나이지리아 동일지역에 유사한 프로젝트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 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아프리카 지역 진출 및 유사프로젝트의 계속적인 신규사업 기회 발굴이 기대된다.

신규 프로젝트 참여

가스공사 대외사업단 정재현단장은 “가스공사는 기존의 사업수주에 성공한 나이지리아에서 SSAGG 가스플랜트 시운전, 교육훈련 사업, BTIP 저장탱크 시운전, 설비운영, 교육 사업 및 베트남에서 남콘손 배관 운전보수 및 교육훈련 참여를 추진중”이라며 기술자문 사업, CAMAU 배관 운전보수 및 교육훈련 사업과 같은 후속사업 참여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주지역 천연가스 수요증가 전망에 따라 기존 LNG 터미널의 확장 프로젝트 및 신규 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의 EPC 및 기술지원(Owner's Engineering, 운전보수 등)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연속적인 마케팅 활동 및 발주자들과의 신뢰관계의 구축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력수요 증대 및 환경규제 심화로 신흥 LNG 수입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의 Dahej, Kochi, Hazira 인수기지에서 운전보수, EPC, 및 지분참여 사업 등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가스공사는 중국 강소성 배관 지분참여 사업, 대만 퉁팅 인수기지 EPC 사업, 필리핀 Bataan~Manila 배관 지분투자 및 운영사업 등에도 참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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