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대 보급시 에너지비용 42억 상당 절감
96년 인증制 도입, 산업용보일러분야 99년 시행
고효율인증 총 88개 모델, 제조사는 9개로 늘어


이라크 전쟁을 전후로 고유가시대를 맞아 에너지절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건물·산업용 가스보일러시장에서도 고효율 경쟁바람이 불고 있다.

건물·산업용 보일러는 에너지 소비가 큰 업종으로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관련 납품, 조달청 지자체 관공서 등의 관급 납품에서 고효율 인증이 필수 사항으로 대두되면서 고효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절약기기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96년부터 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 제도를 운영중이며 건물·산업용 가스보일러에 대해서는 99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올해로 시행 4년째를 맞으면서 인증획득 업체도 9개 사로 인증모델도 88개로 늘어나는 등 최근들어 업계의 관심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에너지관리공단이 생산시설에 대해 자금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지난 동절기에 15/20천연가스소비절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고효율 건물·산업용 가스보일러 보급에 관심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20(천연가스소비절감)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부터 2003년 2월까지 월별 가스사용량을 전년 동월대비 15%이상 절감시, 월별 사용량에 대해 20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업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너지절약형 고효율 건물·산업용 보일러의 대명사는 역시 콘덴싱보일러와 관류보일러다.

콘덴싱보일러는 노통연관식보일러의 배기가스통로에 컴백트한 히트파이프식 공기예열기와 스파이랄 튜브로 제작한 응축형 에코노마이저를 설치해 배기가스온도를 낮춤으로서 효율을 향상한 제품이다.

관류보일러는 단순한 효율 외에도 다관으로 설치해 필요한 양만큼 만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고 보일러 가동후 5분 이내에 증기가 발생해 예열 손실이 적어 연료비 절약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공기예열기나 온수발생장치를 부착하는 경우 역시 효율을 높힐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최근의 고유가 상황과 맞아 떨어져 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올해는 더욱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에너지절약형 보급 필요성

우리나라는 필요한 에너지의 97% 이상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자원빈국으로 국제 유가의 변화에 따라 물가지수, 무역수지는 물론 국내 경기 전체가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이라크 전쟁 발발 이전이었던 지난해 말에는 국제정세 불안으로 원유도입가격이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서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까지 낳았다.

물론 올해 들어서 미국의 승전선언과 함께 치솟던 유가는 진정되었지만 에너지 빈국인 우리나라에서는 대체에너지가 개발되기 이전에는 에너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할 필요가 있다.

등락을 거듭하는 국제유가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은 주어진 에너지자원의 효율적인 사용뿐이기 때문이다. 원천적인 에너지절약을 위해 가장 손쉬운 길은 소비자가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것이다.

에너지절약은 대내적으로는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고 대외적으로는 기후변화협약 등 환경규제에 대비하는 미래의 대안이다.

무한경쟁의 세계 경제에서 환경규제 등 국제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아끼고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만이 해결책이다.

특히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산업체나 건물의 경우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 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용 보일러의 경우 고효율화 작업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라는 말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국내 공장, 건물 등에서 일반 보일러를 고효율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대당 연간 117,000N㎥/년의 가스소비량, 가스요금 4,2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간 약 100대가 보급된다고 보면 국가적으로 42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개발 및 보급 현황

산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99년 8월부터 건물·산업용 가스보일러에 대해 고효율 기자재인증제도를 도입해 에너지절약 기기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산업 ·건물용 가스보일러의 경우 용량 20톤(1,200만㎉/h)이하, 최고사용압력이 10㎏/㎠ 이하인 가스보일러로서 열효율이 총발열량 기준 83% 이상이면 고효율인증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배기가스 열을 회수하기 위한 온수발생장치를 부착한 경우는 87% 이상이어야 한다.

첫 인증품은 2000년 1월 대림로얄보일러가 공기예열기 부착 노통연관식보일러 5.0T/H와 8.0T/H 2개 모델에 고효율인증을 받은 것이며, 관류보일러로는 한국미우라공업이 그해 4월 온수발생장치를 부착한 소형 관류보일러로 고효율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시행이후 3년 9개월 동안 고효율 산업·건물용 가스보일러는 총 96건의 고효율인증이 등록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중 8건은 인증기간이 만료돼 말소됨에 따라 4월30일 기준으로 고효율 인증 보일러는 총 88개 모델이다.

제조사별로는 대열보일러 30개 모델, 대림로얄보일러 19개 모델, 부스타 11개 모델, 한국미우라공업 10개 모델, 한신보일러 8개 모델, 동일보일러와 삼호보일러 각 4개 모델씩, 동광보일러와 에이치티비 각 1개 모델씩이 고효율 인증을 받고 있다.

보일러의 형식별로는 노통연관식 증기보일러가 61개 모델, 관류식 증기보일러가 27개 모델로 분류된다.

노통연관식의 경우 공기예열기와 온수발생장치를 부착한 제품이 38개 모델, 공기예열기만 부착한 모델이 6개 모델, 온도발생장치를 부착한 제품은 1개 모델, 미부착 노통연관식은 16개 모델이다.

관류식은 온수발생장치를 부착한 소형 관류가 가장 많은 12개 모델이었으며 공기예열기 부착 소형 관류는 5개 모델, 온수발생장치를 부착한 관류는 6개 모델, 공기예열기를 부착한 관류는 1개 모델 순이었다.

정책지원 현황

고효율에너지기자재로 인증을 취득한 제품은 공공기관 및 일정규모이상의 건축물에 대해 의무 사용토록 제도화돼 있다. 이에 따라 산업용 보일러도 조달청 우선구매 품목으로 선정돼 공공기관 우선구매 형식의 관급 납품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생산시설 자금으로 제조자가 고효율기자재 생산시설 설치시 50억원 이내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조건은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이며 소요자금의 100% 이내에서 지원된다.

이외에 설치자금으로 고효율기자재 수요자가 기기설치시 50억원 이내에서 역시 3년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융자되며 운전자금으로 중소 고효율 기자재 생산업체를 위한 운전자금이 5억원 이내에서 1년거치 2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소요자금 70% 이내에서 지원되고 있다.

또한 ESCO사업과 관련해 7년 이상 노후보일러 교체와 함께 7년이내 라도 교체시 고효율 인증 보일러에 대해 보일러 등 본설비와 전기 등 부대 설비에 지원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이 고효율 관련 지원을 요청하는 업체는 많지 않으며 생산시설 자금은 최근 부스타가 자금지원을 신청했고 설치자금 지원 요청은 중앙난방 아파트용으로 일년에 1∼2건에 정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전망

에너지 설비 시장에서 고효율 제품에 대한 전망은 한 마디로 매우 밝다.
현재 고효율 보일러의 보급률은 그리 높지 않고 아직까지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 공공기관 우선구매 형식의 관급 납품이 위주인 상황이다.

그러나 에너지절감의 중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고 제조업체들도 개발 의지나 판매 의욕을 높이고 있어 일반 민수에서의 보급률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산업용보일러업체들은 대한민국의 산업과 경제를 살린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엄청난 연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제조업체들이 고효율 제품의 보급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산업용보일러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도 건물 난방용 및 산업용의 주력품목으로 관류보일러 및 콘덴싱보일러 등 고효율 제품이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시장수요의 흐름을 파악한 상당수의 업체가 관류보일러 내지는 콘덴싱보일러에 신규 참여하는 등 향후 국내 보일러시장은 이들 품목을 주종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효율 제품의 보급확대는 그동안 보일러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업체 난립이나 극도의 출혈경쟁 등 난제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설비투자 위축 등 산업용 보일러 업계로서는 어려운 여건이 예상되지만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고효율 산업용보일러의 비중은 늘어날게 확실하다.


한국미우라공업
열전달 극대화한 고성능 절탄기 부착

한국미우라공업(대표 송호길 www.miura.co.kr)의 대표적인 고효율 보일러는 미우라 EZ보일러 HEB-SG 시리즈로 최적의 수관배열과 고주파용접으로 열전달을 극대화시킨 고성능 절탄기를 부착했다.

이 제품은 STS 316, STS 304 등의 재질을 사용한 온수발생장치를 채택, 내부식성을 향상시키고 수명을 연장했으며 10PPM이하의 CO만을 배출하고 PH 5.8∼PH 8.6의 응축수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 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한 제품이다.

미우라가 고객의 입장에서 지난해 개발한 관류보일러에 고성능 절탄기를 부착한 HEB-SG 시리즈는 정격증발량이 300∼3,000kg/h까지로 용량이 매우 다양하다.

이 제품은 EZ보일러의 특징인 그래픽 LCD를 장착해 보일러의 모든 동작상태 및 이상발생 상태가 한글과 그래픽으로 표현돼 취급과 관리가 간편하고 시간별, 요일별 예약기능으로 필요한 시간에 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82년 5월 세계 최대규모의 산업용보일러 전문회사인 일본미우라공업과 합작투자로 설립된 한국미우라공업은 효율적이고 에너지절약형이며 환경친화적인 보일러를 생산, 공급해 제품의 우수성을 산업의 각 분야에 입증시켜오고 있다.

관류보일러 세계최고의 기술과 오랜 경험으로 최고의 품질을 생산하고 있는 미우라는 국내에너지 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역군으로서 고객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미우라는 컴팩트한 설계, 미려한 외관, 저렴한 연료비, 고도의 안전성, 취급의 간편성 등 사용자의 입장에서 제작하고,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고객우선의 완벽한 애프터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스타
특수가공 벌지수관·반전 연소방식

부스타(대표 임기석 www.boo ster.co.kr)가 개발한 관류형 콘덴싱보일러는 특수 가공된 벌지 수관과 반전 연소 방식을 채택한 본체에 특수 가공된 고성능 급수예열기(SUS304)를 장착, 폐 배기가스 열을 회수하여 효율 99%를 달성했다.

분산 연소 방식을 채택한 이 제품은 반전 연소된 열이 40∼70여 개소의 통로로 분산시켜 줌으로서 보일러 내부의 국부과열을 방지하고 수명을 연장시켜 주게 된다.

또한 이 제품은 사용처의 최소부하에 맞춰 관류형 콘덴싱 보일러를 여러 대로 다관 설치해 꼭 필요한 양만큼의 증기를 공급하고 각 기기 당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연료비 및 관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보일러 가동 후 5분 이내에 증기가 발생하므로 예열 손실이 적고 조업에 즉시 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자동 농축브로우 장치를 기본으로 장착해 관수의 농도를 자동측정, 항상 기준치 이상의 농축수 만을 배출시키므로 관수의 전도도를 허용치 이내로 유지시켜 준다.

사후관리 체제를 본사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부스타는 전국 서비스 요원으로 네트워크화해 고객이 24시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지난 73년 설립된 부스타는 수관식, 노통연관식 등 많은 종류의 보일러를 개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일본의 유명 관류보일러 메이커인 삼손과 기술제휴를 통해 82년부터 관류보일러를 보급했다.

부스타는 고객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만족을 줄 것인지, 정말 만족했는지를 항상 확인하고 실천하면서 신기술을 통한 최고의 제품과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에 봉사한다는 방침을 철저히 지켜가고 있다.


대림로얄보일러
배기가스 열원 흡수, 효율 101.5% 달성

대림로얄보일러(대표 정상봉 www.dlroyar.co.kr)의 콘덴싱보일러는 히트파이프 배기열 회수장치 및 압입통풍장치가 부착된 고효율 콘덴싱보일러는 대기로 사라지는 배기가스의 열원을 최대한 흡수 이용해 저위발열량 기준으로 공인효율이 101.5%에 달한다.

합리적 연소실 구조로 안전하게 설계됐고 출력 및 부하변동에 대응토록 하는 동시에 주요부품의 보수·관리가 용의하며 배기열회수가 가능해 호텔, 종합병원, 아파트, 연구소, 온천사우나, 백화점, 레저센터 등 난·냉방 및 온수를 다량으로 사용하는 사업장에 적합하다.

좁은 장소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부대시설이 콤팩트하게 부착된 이 제품은 공기예열기에 히트 파이프를 사용해 열효율을 극대화시켰으며 제어반은 작동이 간편하고 고장이 거의 없는 구조로 설계됐다. 또 보일러의 완벽한 수처리를 위해 자동경수연화장치를 부착했으며 보일러수의 농축방지를 위해 연속브로우 장치를 부착했다.

지난해 단일 규모 아파트로는 최대 규모인 총 3,958세대가 입주한 대전 엑스포아파트에 콘덴싱보일러 3기를 설치했으며 가동 결과 2002년 12월부터 2003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31만 1000m³의 가스를 절감했다. 금액 환산시 약 16억원을 절감한 효과가 있어 올해 나머지 2기도 교체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지난 72년 2월 설립된 대림로얄은 지난 30년 동안 오직 산업용보일러라는 외길을 걸어오면서 ISO9001인증은 물론 중국 C-SQL인증, 러시아 GOST인증을 받아 전세계 20여 개국에 보일러를 수출하고 있다.

콘덴싱 외에도 수관식·노통연관식, 다관연관식 폐열, 수관식 폐열, 제트 열매체, 진공온수, 2회로 온수, 관류형, 뉴초소형, 입형연관식 증기보일러, 자동제어계측장치 등 최다 기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열보일러
국내 최초 현열·응축잠열 회수

대열보일러(대표 신춘식 www.dylboiler.co.kr)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콘덴싱보일러는 배기가스 중에 포함되어 있는 현열과 수증기의 응축 잠열을 회수하여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한 보일러다.

가스가 탄소와 수소가 결합된 연료로 완전 연소가 가능하고, 유황성분이 없다는 특성을 살려 개발된 이 제품은 연관식 보일러의 배기출구에 히트파이프식 공기예열기와 콘덴싱 에코노마이저를 설치해 효율을 저위발열량 기준으로 100%까지 향상시켰다. 또한 이 제품은 공기예열기와 에코노마이저의 설치를 위한 별도의 공간이 필요 없다.

콘덴싱은 자사 동급 보일러보다 최소 12%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음은 물론 배기가스에 포함된 CO2를 40% 이상 저감시키는 환경 친화성이 뛰어나다.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각종 산업용 및 난방용 보일러를 생산해오고 있는 대열보일러는 콘덴싱보일러를 리치칼튼호텔, SK사옥, 63빌딩, 두산타워, LG강남타워, 숙명여대, 일산병원, 주공 천안·대전 아파트 등에 공급해왔다.

한편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각종 산업용 보일러를 생산하고 있는 대열보일러는 지난 70년에 설립되어 72년 국내 최초로 열매체보일러를 개발한 이후 끊임없는 연구개발투자에 나서 다양한 품목을 생산, 보급해 오고 있다.

대열은 고객우선 시대에 발맞추어 전 임직원이 天職의 신념으로 국내 보일러 제조 기술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시대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에 적합한 고품질의 제품을 성실히 공급한다는 방침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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