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 가격이 얼마예요 전기비는 얼마나 나오나요 설치가 어렵지 않나요”

지난 1일부터 나흘간 COEX에서 열린 ’99에너지전시회에 가장 큰 규모로 참가한 K보일러社 부스에서 냉난방보일러를 본 주부들이 질문한 내용이다.

한 주부는 수첩과 볼펜을 들고 담당직원의 설명을 자세히 받아 적는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 다른 주부는 도우미들의 설명을 듣기도 전에 제품에 다가가 이것저것 만지며 호기심을 해소하기도 했다.

이들 주부들의 모습은 앞으로 전시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 지를 잘 보여준다. 한 주부는 “많은 업체들이 나왔지만 생소하고 어려운 것들이 너무 많다. 아이들에게 교육적이면서 에너지절약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과 볼거리들이 더욱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실질적인 에너지절약을 할 주체가 이제 막 자라는 어린이들과 학생, 주부들이라는 점을 감안, 가정내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고 환경부문도 고려하는 전시회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전시회는 홍보부족때문인지 일반 관람객들의 참여가 부족했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전시회에 참여한 업체들끼리 펼치는 ‘그들만의 리그’가 됐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앞으로 열릴 전시회는 에너지업계에 종사하는 관람객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학생들과 주부 등 일반관람객들이 몰려와 왁자지껄하며 배워가는 전시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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