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언제쯤 날까요? 이번달을 넘길까요?” 요즘 한국가스공사는 폭풍전야의 분위기이다.

오강현 사장이 부임한지 이제 한달이 넘었고 더구나 국정감사도 마친 상태여서 빠르면 이달내, 늦어도 11월초에 내년 정규인사를 앞둔 전초전 성격의 부분인사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오사장의 부임은 전임 사장의 불미스런 사건이 터진 후여서 ‘가스공사의 개혁과 쇄신’이 최대의 사명으로 부각되고 있는터라 더욱 그 칼날의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오사장을 접한 가스공사 임직원들의 반응은 ‘현안파악이 빠르며 합리적이며 실무형이다’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대다수이다. 개인의 얼굴 알리기보다는 조직의 합리성을 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윗사람에 충성하지 말고 조직에 충성하라’며 ‘인맥 줄서기’를 경고했다는 오사장의 발언은 다소 진부한듯도 하지만 일부에서 꾸준히 지적해온 人事의 난맥을 뿌리뽑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주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반대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누구나 처음에는 크게 시작하지만 결과를 보면 결코 크게 바뀌지 않는 ‘숙제’를 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크던 작던 인사가 이뤄지고 또 내년초 정기인사가 이뤄진 후 기대되는 것은 진정한 가스공사의 발전과 개혁이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임직원들중 일부라도 ‘소나기는 피해가라’는 식의 마음가짐으로 지낸다면 진정한 발전이 어려울 것이 분명하다.

내년 가스공사 국정감사는 올해보다 지적사항이 부쩍 줄어들어 ‘싱겁게(?)’ 끝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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