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라는 놈은 언제 어느때 발생될런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다가는 애꿎은 인명을 해치는 결과를 빚게 됩니다”

충북 충주市 세건종합가스, 부산 임창 등 최근 잇따라 발생된 일반고압가스 용기 폭발사고를 지켜본 한 충전업자의 설명이다.

사실 일반고압가스는 그동안 LNG, LPG 등 타가스에 비해 사고율이 상대적으로 적어 종사자들이 무사안일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업계의 말을 빌리자면 충전장, 수요처 등에서 용기를 함부로 다루다가 공식집계되지 않은 사고가 상당수라는 것이다.

이번에 잇따라 발생한 두 건의 사고는 분명히 업계가 건성적·습관적으로 안전관리를 해 왔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였다.

일반고압가스분야는 산소, 질소, 알곤, 탄산, 아세틸렌, 수소, 프레온 등 취급하는 가스의 종류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종사자들 조차 가스별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게 업계의 현실이다. 더욱이 감독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주무부서인 산업자원부에서도 일반고압가스분야를 등한시 해왔다.

특히 수소, 아세틸렌 등 가연성가스의 경우 용기 파열이나 폭발시에는 대형참사를 빚어낼 우려가 있고 질소, 알곤, 탄산 등 조연성·불연성가스의 경우도 용기관리 부실과 충전압력 상승에 따른 사고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실제 취급자인 업계는 물론 주무부서, 관련기관이 관심을 갖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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