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갑신년에는 궂은 일은 없고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올 계미년 끝자락에서 한국가스공사의 LNG수급관련 관계자는 이렇게 작은 소망을 말했다.

돌아보면 올해는 LNG업계에 크고 작은 일들로 분주히 지나간 한해임에 분명하다. 특히 올초부터 LNG수급문제로 정부는 물론, 가스공사, 발전사들이 숨가쁜 협의를 계속했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숙제들은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LNG 수급문제는 일견 가스공사의 업무만이 아니다. 정부를 중심으로 이해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숙제이다. 수급문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일반 소비자들이다. 이같은 상황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관련부서와 인원들이 숨가쁘게 동분서주 하지만 올해는 뜻대로 되지 않은 듯하다.

올 겨울도 예년에 비해 춥지 않은 날씨로 시작했다. 때문에 LNG탱크가 일정대로 ‘비워지지 않는’ 상황도 때론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이 최근 기온이 내려가면서 어려운 고비는 잠시 넘어가는 듯하다.

물론 LNG수급계획은 여러 가지 변수가 많다. 복잡한 국내 에너지수급체계에서 정한 목표대로 일정하게 나아가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늘을 보며 날씨가 추워지기를 바라는 것 또한 이제는 벗어던져야 할 구태이다.

가스공사가 여러 가지 수급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런 난제를 풀어가려고 한다는 후문이다. 올 동절기에는 고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고 ‘LNG수급문제 발생’이라는 오명이 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더욱 분발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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