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동업계가 수십년간 과당경쟁으로 제살 깍아먹기식의 출혈을 지속해 왔습니다. 따라서 업계간 신뢰구축은 물론 화합조차 일궈내지 못한채 서서히 도태될 위기에 봉착한 상황입니다”

지난 9일 전국일반고압가스협회 대의원총회를 통해 회장보궐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정은화 신임회장(49)은 現업계의 선결과제가 신뢰구축과 화합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정회장이 현재 구상중인 사업계획은 회원사를 비롯 영세업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유도, 무허가 판매업자를 철저하게 근절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판매업계의 권익을 위해 지금까지 공급처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여 왔던 거래조건 및 공급가격인상 등 상명하달식 협상보다는 대등한 위치에서 전 업계의 발전에 공동대처할 수 있는 삼자대면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을 천명하고 있는 정회장은 “젊은 패기를 가지고 실천없는 공약보다는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회원사의 이익에 최소한이라도 보탬을 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기만료일까지 初志一貫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회원사는 그동안에는 공급처 및 행정기관과의 당면문제를 개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東奔西走할 수밖에 없었으나 앞으로는 협회에 일임해 공동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동시에 동업계간 신뢰구축에도 한몫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는 일부 지역중심인 탓에 미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협회를 조만간 전국적으로 확대해 전업계의 권익옹호와 제목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전국의 판매업소에 협회가입 및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정회장은 故 김동형 회장의 숙원사업이었던 집단화 사업을 업계에 관철시키기 위해 가스유통단지 조성을 위한 물밑작업에 착수, 이미 사업장 부지선정작업을 추진하는 등 전임회장의 잔여임기(1년8개월)동안 업계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표명했다.

67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동아산소에 입사, 30여년을 줄곤 가스업계에 투신해 온 정은화 회장은 77년 서울 강서구에 지금의 영동상사를 설립, 일반고압가스 수요처에 가스를 공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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