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 및 가스공사 관계자가 이란産 LNG도입과 관련한 실무회의를 위해 이란에 다녀왔다. 자세한 토의내용이나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이를 바라보는 LNG관련업계의 시각이 탐탁치만은 않은 것 같다.

이번 실무회의는 LNG관련업계 관계자라면 이미 주지하는 바와 같이 2007년 완료되는 아룬 Ⅲ 이후의 장기도입 계약물량에 대한 이란측의 요구에 의해 이뤄졌다.

그러나 이런 행보에 대해 해외 메이저측에서는 과연 이같은 진행방법이 타당한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것 같다. 국가간 플랜트사업 등을 고려한 정부차원에서의 검토라 하지만 이같은 검토 역시 우리가 아닌 해당 생산국의 요구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에 LNG도입시 실질적인 타당성조사 등이 병행되면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분석이다.

향후 어떤 방향으로 선회할지는 모르나 국제 LNG시장이 현재 구매자에게 유리한 국면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불리한 위치에 있던 한국 LNG시장이 호기를 맞은 것은 분명하다. 때문에 수많은 LNG프로젝트들이 향후 이뤄질 도입계약건에 대해 물밑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시점에 ‘특정국가의 특정 프로젝트와 계약시 향후 얻게될 플러스α는 무엇이냐’를 엄밀하고도 객관적으로 따져봐야 국익에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실질적인 LNG산업의 발전이 이뤄질 것은 당연하다.

물론 이란측과의 도입이 성사될 경우 타 프로젝트보다 더 큰 국익을 얻게 될 가능성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정부나 가스공사측에서 어떤 결론을 내린 바도 없다. 그러나 실무진에서는 ‘객관적 검토’ 입장을 가진 반면 위(?)에서는 ‘우선적 검토’라는 식으로 진행된다면 과연 진정한 LNG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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