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도시가스사의 1/4분기 영업성적이 저조하다.

그나마 1월에 보인 마이너스 성장에서는 벗어나 4.5%의 신장률을 보여 지속적인 성장세는 이어갔다.

이에 대해 도시가스사 한 임원은 “판매물량이 2월과 3월에 다소 회복돼 4%대의 신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수도권 도시가스사들이 신규수요창출에 박차를 가한다 해도 8% 이상의 판매증가율을 올리는게 힘겨울 것”이라며 올해의 판매실적에 먹구름을 예상했다.

이렇다보니 수도권 도시가스사들은 어느 해보다 올해 산정될 도시가스 공급비용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이는 신규 수요가를 늘려 판매물량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기순이익과 직결되는 공급비용을 지자체로부터 얼마까지 인정받느냐가 사실상 큰 과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울시와 경기도는 올해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시 이들 도시가스사측에 각각 한가지씩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지난해에 밝혀, 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시 지난해 미 반영 분인 0.8원/㎥을 소급, 적용하겠다고 약속했고, 경기도 역시 지역난방用 열전용보일러 요금을 현실화하도록 공급비용을 조정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경인 7개 도시가스사는 양 지자체가 발표할 도시가스 공급비용에 이 약속조항 만큼만은 꼭 반영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듯 하다. 이미 산업자원부가 ‘공공요금의 안정화’라는 이유로 상반기 도시가스도매요금을 동결했고, 서울시와 경기도 역시 물가심의위원회로부터 요금인상에 적지 않은 압박을 받고 있는 눈치다.

이렇다보니 도시가스사측은 물가 안정화도 좋지만 지자체가 민간사업자를 상대로 약속한 최소한의 인상반영분 만큼은 지켜줘야 하지 않느냐며 ‘약속조항’만은 반영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한해 농사가 여기서 결정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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