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도 근처의 한 무인도에서 스쿠버장비를 챙기고 찰칵.
바닷속 세상은 어떨까.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은 리듬에 맞춰 헤엄쳐 노닐고 해조류들도 머리를 풀어헤치고 물결따라 춤춘다.

모든 것들이 두둥실 떠가는 에메랄드빛 무중력 세상. 상상 그 이상의 세상이 펼쳐지는 바닷속은 황홀경 그 자체다.

고압가스관련 용기유통 및 설비전문업체인 부산의 천해고압용기 이종태 사장은 12년전 UDT출신 선배의 권유로 스킨스쿠버다이빙에 입문, 요즘은 틈만 나면 인어가 살고있는 바다의 품으로 뛰어든다.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부산은 스킨스쿠버다이빙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라고 말하는 李사장은 거제도, 감포, 구룡포, 울릉도는 물론 세계다이빙대회가 열렸던 제주도의 문섬과 부산 인근의 나무섬, 형제섬 등 무인도에서도 짜릿한 스킨스쿠버다이빙을 즐긴다.

뿐만 아니라 부산의 스킨스쿠버다이빙 동호회 ‘선다이버클럽’을 통해 괌, 필리핀 등 외국의 아름다운 바다에서도 수십만마리의 열대어들과 어울려 지내 왔다.

물 속에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李사장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남해에서는 물때를 잘 맞춰 입수해야 하고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항상 2명 이상이 함께 잠수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또 압력이 높은 30m 안팎의 깊이에서 갑자기 올라오면 잠수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위험을 감지했다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수심 20m, 10m, 5m쯤에서 한번씩 압력을 제거하며 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풀어줘야 한다고 설명한다.

호흡기와 연결된 알루미늄용기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산소를 충전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 공기라고 한다. 스킨스쿠버 전문숍에서 200bar의 압력으로 공기를 주입한 13.5ℓ짜리 용기는 수심 10∼15m에서 50분, 30m에서 25∼30분, 40m에서 10∼15분 정도 쓸 수 있다고 한다.

연 1회 해운대 바다 속을 청소하는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는 李사장은 헬스, 아이스스케이팅, 골프, 난재배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고압가스업계의 마당발로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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