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기 LNG도입 프로젝트를 앞두고 LNG 생산국들의 열기가 뜨겁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향후 20년을 기한으로 재계약을 하면 기존 LNG도입가격을 40% 정도 낮추겠다고 밝힌 것은 물론 러시아 현지에서도 한국과 중국을 대상으로 곧 LNG도입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외신들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을 가만히 살펴보면 일부내용은 실현성이 있는듯도 보이고 실제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현지 생산국들이 기타 생산국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언론에 PR을 하기 위한 ‘언론플레이’라는 의구심이 강하게 들곤 한다.

실제 가스공사에서는 브루나이 장기계약 가격재협상 등에 나서 실질적인 가격인하 효과를 얻고 있다. 이같은 가격인하 효과는 장기계약 대상 프로젝트에도 당연히 적용될 것이고 이에 따라 대상 프로젝트들이 음으로 양으로 홍보전 및 신경전에 돌입하는 모양새이다.

지난 24일에도 러시아에서 사할린 Ⅱ LNG프로젝트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한 발표자는 ‘한국이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유리할 것’이란 표현을 썼다.

어떻게 생각하면 LNG도입시기 등 한국을 생각해서 하는 발언인 것도 같지만 가슴 속 한 구석에선 가스산업구조개편에 묶여 제 속도를 못내는 한국의 에너지정책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도 느껴지는 이유는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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