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LPG차를 살 때 부탄가격이 리터당 200원대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700원이 넘어요. 가격 싸게 책정해 자동차 팔아 먹도록 만들었다가 차가 늘어나니까 세금 올려 서민 주머니 털어 가는 셈이죠 . LPG세제정책을 보면 한마디로 정부가 아니라 강도라고 생각합니다”

LPG자동차 운전자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7월 1일 세금 및 국제가격 인상으로 LPG가격이 한꺼번에 리터당 100원 넘게 오르자 충전소마다 소비자들의 원성으로 시달리고 있다. 정부 세금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하지만 정부와 충전사업자가 싸잡아서 매도당하고 있는게 요즘 현실이다.

그들의 분노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자동차를 살 때 200원 수준이던 부탄가격이 이제 700원이 넘게 됐으니 화가 나지 않겠는가. 실제 2001년 단행된 에너지가격개편은 지나치게 많이 증가한 LPG자동차를 겨냥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정부 역시 실토하고 있다.

LPG차량을 가지고 있는 운전자들은 한결같이 이럴 줄 알았으면 경유차를 살 걸 잘못했다며 가스자동차 산 것을 후회하고 있다. 또 연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단순 가격으로만 비율을 책정한 정부에 원성을 높이고 있다. 한마디로 속았다는게 그들 주장의 핵심이다.

“휘발유:경유:LPG가격이 100:75:60으로 바뀌고 2007년 이후엔 100:80:50으로 에너지가격을 책정한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비율이 어찌되고 확정된 정책은 어떤 것이며 올해, 내년 그 이후에 점차 어떻게 비율이 바뀌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LPG차와 경유차中 하나를 구매하려하는데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네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최근 산자부 홈페이지에 한 소비자가 올린 글이다. 현재 겪고 있는 소비자들의 혼란과 가격정책에 대한 관심, 불만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경유승용차가 곧 나온다는데 후속 에너지가격개편에 대해 아직 정부는 아직 말이 없다. 정말 이번에야말로 사기꾼 소리 듣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과 결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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