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롯데월드에서 회원들이 정팅을 갖고 포즈를 취했다.

회사 사우들끼리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고 사우愛를 다지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배워갈 수 있다면 누가 봐도 최상의 동호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1세기 최고 화두인 디지털과도 깊은 관련이 있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람들의 희노애락 순간을 포착해 예쁘게 담아낼 수 있다면...

회원간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디지털 카메라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며 셔터를 누를 사람들. 경동보일러 디지털카메라 동호회인 '경동디카방' 회원들이다.

경동디카방은 지난 3월에 설립된 신생동호회지만 사내에서 가장 활발한 동호회활동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여직원 참여율이 높아 다른 동호회로부터 부러움을 산다는 디카방 정팅은 늘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물론 뒤풀이도 남녀 노소(?)가 함께 하는 흥겨운 자리로 이어져 스트레스를 싹 날려버릴 수 있다며 자랑이다.

하지만 역시 모임의 주제는 디카. 카메라 구입부터 사진찍는 기술이나 멋지게 편집하는 요령을 하나씩 배우고 자주 찍다보니 이제는 제법 수준급에 있는 회원도 있다.

초기에는 경복궁, 코엑스몰에서 정팅을 가지며 사진찍고 먹고 마시고 했지만 지난 22일 열린 정팅에서는 주제도 '야경'으로 정하고 우수작품에는 상품도 내거는 등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다.

디카동아리 설립당시부터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지점 허권 과장은 "원래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만큼 디카 촬영이나 편집 등 다방면에서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준프로로 발전해가는 것이 회원들의 바람"이라고 밝힌다.

그래서인지 디카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게 다들 습관이 돼서 사내 커플이었던 디카방 회원 2명이 결혼할 때는 10여명이 디카를 들고 여기저기서 후레쉬를 터트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금도 사원들 집들이만 있어도 모두들 디카를 꺼내 예쁜 모습을 담으려고 셔터를 눌러댄다. 이젠 누구나 다카 앞에선 미소포즈를 취하는 모델로 변신한다고.

김윤정 총무는 "디카는 마음대로 찍어도 필름값이나 인화비가 들지않고 나중에 예쁘게 편집까지 할 수 있어 좋다"며 "무엇보다 휴대가 간편해 늘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어 애착을 갖게 한다"고 다카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경동 디카동아리 회원들은 이미 생활의 일부가 돼버린 디지털카메라를 매개로 회사생활은 더 활기있게, 취미생활은 전문가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행복을 누리는 행운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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