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호회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 배드민턴에 흠뻑 빠져 있다.

얼마 전에 막을 내린 아테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배드민턴 선수는 세계강호를 꺾고 남자복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나란히 우리나라 선수끼리 맞붙은 것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승할 정도로 세계적인 배드민턴 실력 때문인지 우리 주변에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스포츠 중의 하나가 바로 배드민턴이다.

작은 공간과 셔틀콕, 라켓만 있으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동네 놀이터나 약수터 등지에서 어린이부터 중장년까지 배드민턴을 즐기는 이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쉽게만 볼 수 없는게 바로 배드민턴이다. 셔틀콕의 속도가 최고 시속 260km에 이를 정도로 빠르고 경기 자체도 격렬해 부상의 위험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지만 빠른 셔틀콕을 쳐야 하는 만큼 심심치 않게 부상을 당할 정도로 격렬한 경기예요”

한국가스안전공사 배드민턴 동호회인 ‘가배동’의 총무를 맡고 있는 길성희 대리의 배드민턴에 대한 설명이다.

가배동은 1990년대 초반 배드민턴을 즐기는 안전공사 직원 한 두 명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출발했다. 하지만 출발 초기부터 실력은 남달랐다. 公社가 위치한 시흥시의 시장배와 협회장배를 잇따라 석권했기 때문이다.

현재 가배동은 배드민턴의 특성상 실내체육관이 있는 본사 직원이 대부분이지만 각 지역본부별로 즐기는 사람이 많아 매년 지역본부 직원과 함께 할 수 있는 경기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公社 외에도 다른 기업의 동호회와 시흥시 동호회 등과 크고 작은 경기를 개최할 정도로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배동은 公社 내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동호회 중 하나로 점심시간을 맞은 公社 실내체육관에서는 셔틀콕 소리가 요란하다. 워낙 쟁쟁한 실력을 갖추다 보니 점심시간에만 12개의 셔틀콕이 쓰레기통으로 향할 정도다. 동호회원의 연령은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또한 단순히 즐기는 수준에서 벗어나 전문 선수를 초빙해 기술을 익히는 등 꾸준하게 실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公社의 유일한 여성회원인 길 대리는 “복식으로 경기를 하는 만큼 파트너십은 물론 상호간에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직장동료간의 운동으로는 제격”이라며 “기본기만 익히면 나이가 들고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배드민턴의 매력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