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터보트를 타러 나가기 전 기념사진 한 컷

“파도가 너무 없으면 사실 재미가 좀 떨어지죠. 바다가 약간 거칠 때 보트를 타고 파도를 거슬러 넘어가면서 맛보는 스릴은 그 어느 것에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지난 96년부터 시작한 모터보트에 푹 빠져있는 서울가스판매업협동조합 송형탁 이사장은 취미생활로서 모터보트의 장점에 대해 스피드를 통한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사회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이사장이 모터보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순전히 낚시 때문이다. 낚시를 좋아하던 그가 지인이 가지고 있는 모터보트를 얻어 타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는 맛에 열심히 쫓아다니다 어느 순간 아예 그 보트를 사버렸다.

스피드에서 오는 스릴이 매력적인 모터보트 자체도 좋은 데다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가서 낚시를 할 수 있는 등 일석이조라는 판단에서다. 이후 그는 한강을 비롯해 충주호, 파라호 등 강과 호수는 물론 서해, 동해 등 다양한 바다를 섭렵하기 위해 여름철에는 한 달에 두 세 번씩 집을 나섰다. 또 배를 싣는 트레일러는 물론 이를 끌고 다닐 수 있도록 차도 지프로 바꿨다.

모터보트가 일반인이 타기에는 좀 위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송 이사장은 그런 순간이 몇 번 있었다고 고백한다. 서해안 천리포 앞바다에서 배를 급선회하다가 물에 빠졌는데 안전장치의 작동 이상으로 시동이 꺼지지 않아 급박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후 무면허(?) 보트운전을 탈피하기 위해 2002년에는 정식으로 ‘동력수상레저기구조종면허’도 취득했다. 또 위험물을 다루는 가스인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동행인이 있을 때는 항상 먼저 시운전을 통해 사전점검을 하는 것은 물론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유도한다.

“물에서 달리면 도로보다 2배 이상의 속도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가족과 함께 호수 안쪽 아무도 가보지 못한 곳에 가서 2박3일간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은 물론 바다에 나가면 무인도에 정박하고 낚시는 물론 섬을 구경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지요”

지난 2002년 서울조합 이사장을 맡으면서 그는 바다에 나갈 기회가 적어졌다. 워낙 바쁘고 신경 쓸 일이 많아서란다. 하지만 그는 향후 여유가 생기면 좀 더 큰 소형요트를 갖는 꿈을 여전히 가다듬고 있다. ‘열심히 일 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카피처럼 현실에 최선을 다한 다음, 푸른 바다의 낭만을 즐기기 위해서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