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유가 사태에 따라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에너지기업의 메이저화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17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상당수 산자위원들이 에너지공기업의 메이저화와 각종 위원회 설립을 강력히 주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에너지기업 메이저화가 공론화되자 과연 어떻게 메이저화할 것인가 하는 각론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우선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석유와 가스부문 공기업을 통합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으나 기업 對 기업의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비축이라는 고유의 업무, 가스공사는 LNG공급이라는 고유의 업무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제기되는 여러 가지 방안중 이들 기업업무중 개발탐사 부분을 떼어내 별도출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비교적 현실성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지만 메이저화를 주장한 산자위 측에서도 비교적 이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듯하고 산자부 측에서도 비슷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듯하다.

해당 공기업들 역시 향후 기업운명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중대한 사안이다 보니 벌어질 판도에 대해 이리저리 주판을 튕기는 모습이 역력하다.

어떤 형식이든 메이저화가 추진된다면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를 놓고 치열한 눈치전이 벌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메이저화를 추진한다면 관련 기업들의 자체적 손익계산보다는 가장 합리적이고 국익에 도움되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출발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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