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의 비준으로 내년 2월부터 교토의정서가 발효될게 확실시되면서 국제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중동정세 불안과 중국, 인도의 에너지 소비확대 등으로 국제유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너지절약이나 고효율 기기의 보급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보일러업계에서는 고유가 상황과 교토의정서, 기후변화협약으로 대변되는 환경문제를 모두 해결할 대안 중 하나로 콘덴싱보일러의 보급 확대와 정부의 지원을 주장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서 콘덴싱형 보일러의 보급역사가 가장 긴 경동보일러외에 수 년전부터 콘덴싱 보일러를 개발했다고 발표하고서도 본격적인 판매를 미루어오던 린나이가 영업을 시작했다. 대성도 자체 기술력으로 업그레이드된 콘덴싱 보일러를 출시했으며 롯데도 유럽형 콘덴싱의 개발을 완료하고 마지막 필드테스트를 거치는 등 활발한 모습들이다.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콘덴싱 보일러의 판매실적은 전체 시장중 점유율이 5% 수준으로 매우 부진하다. 이는 동종 업계내에서조차 콘덴싱보일러의 높은 가격에 비례한 효율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콘덴싱보일러 보급확대를 반기지 않는 목소리 또한 높기 때문이다.

고효율제도를 관장하는 에너지관리공단조차 고효율제도내에 콘덴싱형과 일반형을 함께 두고 있다.

다행히 에너지관리공단이 향후 1년간 가스안전공사를 통해 정확한 효율측정방법이나 기준을 마련, 업계의 상반된 주장을 해결하려 한다니 반가운 일이다.
업계도 다시한번 깊이있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콘덴싱으로 대변되는 고효율 보일러는 가스보일러업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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