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연구용역을 통해 양 사업자간의 균형발전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들은 너무 걱정 마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시 연료분쟁에 따른 문제점과 역할분담 미 이행 등을 질타한 산자위원들에게 한국지역난방공사 정동윤 사장이 약속한 말이다.

오는 3월말이면 ‘집단에너지 및 도시가스 균형발전방안’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중간보고가 이루어지자 마자 벌써 양 사업자간의 갈등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특히 ‘용역비를 못 내겠다’는 등의 말까지 하면서 이번 중간보고에 강한 불만을 보인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태도를 보면 과연 국정감사에서 자신한 약속이 지켜질지 의문이다.

이는 난방공사측이 용역이 시작될 때부터 용역기관에서 수 차례 요청한 자료마저 비협조적인데다 중간보고 시점에서 용역과제 재선정 등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용역에 그다지 적극적인 의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다. 

이 같은 태도에 대해 도시가스업계 측은 연구용역 결과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나올 것 같으니 벌써부터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한다.

일부에서는  이번 공동연구용역이 지역난방공사가 국정감사시 의원들의 질타를 무마시키기 위해 액션을 취한 ‘면피성 용역’이라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온 국민이 지켜본 국감에서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반환점을 돈 공동연구용역인 만큼 이제는 연구용역을 통해 나온 발전방안을 양 사업자가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를 정부와 함께 협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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