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법적으로 제재를 한다 해도 한계가 있어요.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사 A/S점에 대한 보일러제조업체 A/S관계자의 푸념이다.

이들의 말은 이렇다. 특허청에 서비스상표권을 등록해 향후 전화번호부에 있는 유사상호를 말소할 수는 있으나 명의변경 등으로 다시 등재할 경우 보일러사는 물론 전화번호부 회사측에서 이를 거부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다.

즉 번호부상에서 없앨 수는 있어도 다시 올리는 것은 막지 못한다는 것. 이럴 경우 매번 끌어내리고 다시 올리는 ‘시이소오 게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말이다. 또한 현재 인력과 여건으로 그 문제에 전담한다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보일러사측은 전화번호부 관련회사에 ‘소비자가 A/S신청시 ‘1588’번호를 우선적으로 안내해줄 수 없느냐’고 요청했지만 전화번호부 관련회사에서는 ‘형평성에서 특정회사나 번호를 우선적으로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 부분도 딱히 해답이 없다는 설명이다.

결국 대표 A/S번호인 ‘1588’의 인지도를 극대화시키는 방법밖에 없지만 현재 인지율이 한자리수 미만이고 ‘가까운 곳에서’ 해결하려는 소비자심리가 대부분이어서 갈길이 멀다는 푸념이다.

더구나 정규 A/S점이 아니더라도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대로 A/S를 하는 업자들도 상당수 있는 실정이고 또한 무작정 몰아붙이는 것도 보일러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해당업자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역효과도 있어 상당기간 뜨거운 감자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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