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집단배송센터 도입 등 유통구조개선을 위해 범업계와 전문기관이 모여 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안전공사에 사무국이 설치되고 조만간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업은 산자부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수입-충전-판매업계가 함께 모여서 앞으로 갈 길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딜로이트FAS의 연구용역을 기본으로 착수되는 이번 유통구조개선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고비용인 LPG유통구조를 저비용 구조로 바꾸기 위해 새로운 물류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즉 수입·정유-충전-판매-소비자에 이르는 현재의 다단계 유통체계를 다이어트해서 LPG경쟁력을 회복하자는 논의다.

이번 유통구조개선사업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극단적이다. “배송센터와 벌크라는 대안을 가지고 시작하는 만큼 노력을 기울이면 뭔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이 많지만 “또 결론없는 얘기를 가지고 시끄럽게 하고 있다”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

반응은 여러 가지로 나오지만 유통구조개선의 필연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도시가스에 밀리고 소비자 선호도가 계속해서 낮아지는 등 위기상황이라는 것을 모두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살아남는 방식의 구조조정은 선호하지만 내가 손해보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사고방식이 이를 가로막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한 사업자는 “구조조정은 LPG산업이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면 시장에서의 피 흘리는 전쟁을 통해 살아남는 사업자와 도태되는 사업자가 생긴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너무나 중요한 일이기에 모든 LPG사업자가 깊이 새겨봐야 할 화두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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