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열린 한국도시가스협회 정기총회에서 김영훈 회장이 연임됐다. 일부 단체에서 회장 선임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김 회장에 대한 연임 결정은 무리 없이 이사회를 통과했고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연임을 놓고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나왔던 게 사실이다.
지난 3년간 김 회장이 보여준 업계의 대변자적 역할에서 그리 뚜렷한 족적(足炙)이 없다는 불만이다. 보다 큰 그림을 그리려는 김 회장의 포부는 알겠으나 도시가스업계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의 대표로 사업자의 위상정립, 미래지향적 사업방향 제시 등의 활동이 미약했다는 지적이다. 

도시가스사 한 고위간부는 “일부에서는 33개 도시가스사를 대표하는 협회장이라는 ‘감투’만을 좋아하는 게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고 전한다. 어찌 보면 이런 불만은 업계 발전을 위해 더욱 잘 해달라는 요구와 기대를 반영하는 목소리라 할 수 있겠다.

한 단체의 대표를 한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맡는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김 회장이 총회 말미의 취임사를 통해 “지난 3년의 역할에 아쉬움이 많았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도시가스업계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각오로 뛰겠다”고 밝힌 것처럼 앞으로 3년 동안 김 회장이 ‘업계 발전의 멋진 그림’을 그리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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