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해임사태에 이어 지난 24일 해외지분투자수익을 요금에 반영키로 이사회가 결정하자 公社내 분위기는 그야말로 먹구름만 짙게 깔려 있는 형국이다.
새로 구성된 노조 집행부는 매우 격앙된 모습이 역력하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사내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에서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찬물을 끼얹은 격”이라며 향후 추이를 보아가며 대응방향을 정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실제 주식시장에서는 이같은 가스공사의 규제리스크 탓인지 바로 다음날 5.9%가 급락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여 향후 순탄치 않은 가스공사의 미래가 점쳐졌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정부의 규제를 받는 공기업이지만 무슨 의욕을 가지고 일을 하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미래 지향적인 업무들은 접어두고 조용히 월급이나 받고 지내야 할 판”이라고 정부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때문에 하반기 가스산업구조개편 등 여러 현안을 둘러싼 상황에서 비교적 잠잠했었던 노사정 분위기가 자칫 파국으로 치닫는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신임 사장선임과 관련 후보자를 재공모키로 한 상황에서 노사정간의 정적 분위기를 깨는 돌발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는 결국 또 다른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이고 가스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줄다리기란 애초에 기대할 수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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