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압가스업계 전체 종사자들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될 것은 무엇보다도 시장안정화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서로 헐뜻고 뺏는 상황에서는 가스취급자가 당연히 해야할 안전관리는 등한시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서울 당산동에서 고압가스 판매업소를 경영하고 있는 김광옥 사장(대한가스상사)은 현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는 불안정한 시장가격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77년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용접용 가스판매업체인 동부실업에 입사한 이후 가스사업에 본격 투신한 金사장은 80년 서울알곤을 설립하고 현재의 대한가스상사를 경영하기까지 20여년을 가스와 함께 생활해 왔다.

서울을 중심으로 반경 1백50㎞에 이르는 지역에 있는 각종 수요처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대한가스상사의 연간 매출은 7억원 가량. 주품목은 용접용 알곤으로 전체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金사장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지난 97년 국내 경제가 IMF관리체제에 들어서면서 최대 거래업체인 서흥(주)의 부도로 판매업소로서는 견디기 힘든 금액인 3억원가량을 회수하지 못해 최악의 경영상태에까지 도달했었던 때다.

이때 밤낮을 가리지 않고 힘든 일을 내일처럼 묵묵히 일해준 직원들 덕분에 경영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는 고마운 생각을 잊을 수 없단다.

‘근면·성실’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金사장은 평소에는 자율적이지만 때로는 강제적인 안전관리를 실시함으로써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바쁜 생활에도 불구하고 틈틈히 시간을 내서 수요처 안전담당자와 주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판매업소의 영세성 때문에 대기업수준의 장비를 갖추지 못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방법인 비눗물 점검에서부터 전반적인 가스시설에 대한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수요처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사단법인 전국일반고압가스협회에서 부회장을 맡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金사장은 최근 동종업계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고 정보를 교류하자는 차원의 업계 衆志를 모아 産醫會(산업용·의료용가스 협의회)를 결성, 회장직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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