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혁신 통해 새로운 에너지 창출
제조·충전 등 유통단계별 직장문화 달라
동아리, 운동회, 야유회 등 대화의 장 마련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폭주하는 업무로 인해 쉽게 지치기도 한다. 또 상급자와 하급자 간 갈등, 동료들과의 경쟁심까지 끼어들면 스트레스가 쌓이기 일쑤다.

더욱이 최근 주 5일 근무제와 컴퓨터를 중심으로 하는 업무환경으로 변화함에 따라 직원 간 의사소통의 자리가 줄어들고 따뜻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밝고 명랑한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온 신바람 나는 회사는 업무도 즐겁다. 특히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요즘의 직장인들은 직장동료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새로운 직장문화를 조성해 가고 있다.

모든 산업분야에 없어서는 안 될 일반고압가스를 공급하는 산업용가스업계에서도 요즘 직장문화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하고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나섰다.

대부분 다국적기업으로 구성된 산업용가스메이커들은 우리의 직장문화와 사뭇 다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구의 기업문화를 엿볼 수 있는 산업용가스메이커는 동료의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면 관여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고 할 정도다.

수직형 구조로 돼 있어 팀을 이뤄 함께 일하는 우리와 달리 산업용메이커는 각자의 업무에 충실, 실적에 따라 평가하기 때문에 서로 간섭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모든 업무를 순리에 따라 매우 합리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시행에 따른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산업용가스메이커는 최근 매출액, 당기순이익 등 안정된 수익구조를 갖춰 경영실적은 양호한 편이어서 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도 매우 수준급이다.

기준연봉 외에도 실적에 따른 성과급 제도를 적용하고 있으며 직원 가족의 관혼상제를 챙겨 소속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산업용가스메이커는 장치산업이므로 전국의 공업단지를 중심으로 공장과 영업소가 산재돼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특히 동아리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한국산업가스 울산공장의 축구모임, 프렉스에어코리아 기흥공장의 테니스모임, 대성산업가스 반월공장 여직원모임인 마몽드회 등 각종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

특수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들도 비슷한 구조로 변모해 가고 있다. 다국적기업인 한국메티슨특수가스는 물론 소디프신소재, 아토, 석영상사 등도 글로벌기업의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중견 산업용가스업체의 그룹을 이루고 있는 수소 및 탄산공급업체들은 토종기업들이 대부분이어서 우리의 정서를 많이 담고 있다. 회식도 자주 하며 방과 후 직원들과의 모임도 잦다.

수소 및 탄산관련 업체들도 전국적인 공급망을 갖추고 있으므로 각 단위사업장별로 동아리들의 모임이 잘 이뤄지고 있다.

산업용가스충전소들은 크게 영업부와 생산부로 나뉘어져 평상시에는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야유회를 중심으로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풍국주정의 계열사인 선도산업의 경우 경남 통영 소재 MS가스 죽도연수원에서 매년 워크숍을 개최한다. 계열사인 선도화학, SDG와 함께 한 지난 6월의 야유회에서는 특히 윤복만 박사를 초청,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펀(fun)경영’에 관한 주제로 강의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밖에 장애물달리기, 과자 옮기기, 단체 줄넘기 등 명랑운동회를 함께 함으로써 계열사 직원 모두가 하나 되는 계기가 됐다.

삼정가스공업도 삼정산업가스 등 각 계열 영업소 직원과 함께 매년 야유회를 갖고 직원들 간에 우의를 다지는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이밖에 산업용가스충전소들도 때때로 회식, 야유회를 갖고 자주 어울리고 있으며 동아리 활동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지원하기도 한다.

엔케이, 화인텍을 비롯한 고압용기관련업체와 한국초저온용기, 두진, 한비 등 초저온용기공급업체도 보다 양질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부터 만족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직원 상호 간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의사소통의 장을 열고 있다.


한국초저온용기

인테리어공사로 사무실 분위기 확 바꿔
고객초청 해외견학 등 친화적 영업 주력

 

▲ 한국초저온용기의 직원은 물론 고객들까지 초청, 테일러 와튼 말레이시아공장을 견학한 다음 기념촬영하고 있다.

88년 산업용가스 장비사업에 진출한 한국초저온용기(대표 박홍준)는 최근 회사 분위기를 확 바꿨다.

 

최근 사내 조직을 대폭 개편한 한국초저온용기는 경기도 성남의 사무실을 대폭 확장했다. 기존의 초저온용기 보관창고까지 사무실로 변경하는 등 한 달 이상의 인테리어공사를 거쳐 새로운 분위기로 단장했다.

한국초저온용기는 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각 사업부를 팀별로 나눠 팀장이 업무를 주관해 처리할 수 있는 업무체제를 구축했다. 이러한 결과로 팀장을 중심으로 화합을 이뤄 의사소통의 기회도 많아지는 등 업무수행능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특히 영업부문은 해외사업팀, 초저온사업팀, 바이오사업팀, 신사업개발팀, 기술지원팀 등으로 세분화하는 등 그 기능을 더욱 강화시켰다.

이 같은 변화와 함께 한국초저온용기는 각 팀별 간 원활한 업무협조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회식을 마련하는 등 대화의 장을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신입사원을 대거 채용, 사내 분위기는 활력으로 더욱 넘쳐나고 있다.

이 회사는 업무에 있어서 막힘없는 정보의 소통은 물론 문서 작성·보고·결재시간 단축, 문제해결형의 생산적 회의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테일러 와튼, 탐코, 럭스포, 크라이오팝 등의 한국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한국초저온용기는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의 영업을 담당하므로 글로벌기업 성향이 매우 짙다.

특히 국내 산업용가스업체의 주요 고객을 때때로 초청, 테일러 와튼 말레이시아공장 견학과 여행의 기회를 자주 갖는데 한국초저온용기는 이때 몇몇 직원들도 동행시킨다. 직원들의 연수차원은 물론 고객만족 극대화라는 시너지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처럼 활기로 가득 찬 한국초저온용기는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 고객과 함께 하며 업계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각인되고 있다.


덕양에너젠

가족 같은 분위기 조성으로 신뢰 쌓아
주말농장, 등반대회 등 함께하는 행사 마련

 

▲ 덕양에너젠의 산악모임인 한백산악회 회원들이 한라산을 동반하던 중 즐거운 모습으로 찰칵.

국내 최대의 수소공급업체인 덕양에너젠(회장 이덕우)의 회사 분위기는 한마디로 가족처럼 서로 아껴준다.

 

노사협의회를 통해 회사에서는 사원들의 후생복지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직원들은 회사발전을 모색함으로써 서로 신뢰하며 분규 없는 사업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덕양에너젠은 특히 직원들을 위해 사원주택을 운영하고 있으며 통근버스, 구내식당 등 중소기업들이 갖춰야 할 복지는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사원 자녀의 학자금 지원, 직원의 산업체 전문대학 진학지원제도를 시행하는 등 복리증진에 힘쓰고 있다.

한편 주말농장 운영, 생일선물 제공, 전 직원이 참여하는 등반대회, 직원 및 직원의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송년의 밤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 직원 간 화합과 체력단련을 위해 각 공장단위에서는 분기마다 팀별 족구대회를 개최하고 연말이 되면 최강전을 펼치는 등 족구대회가 직원들의 관심 속에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덕양에너젠은 또 직원과 분기별 모임을 통해 직원들의 신규채용 및 재배치, 작업환경 개선, 인사노무관리제도 등 고용조정의 일반원칙을 서로 협의해 나가고 있다. 특히 노사협의회에 고충처리위원회를 별도로 두고 상담실을 설치, 운영함으로써 직원들의 불편사항을 해소시킴은 물론 개인적인 어려움까지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 덕양에너젠은 수소에너지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기술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보다 적극적인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이덕우 회장이 중심이 돼 지난 2001년 춘포문화장학재단을 설립, 매년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에 앞장서고 있다.

향토기업으로 울산에서 성장해 온 덕양에너젠은 이제 수소, 탄산, 특수가스 등 전국적인 공급망을 갖추는 등 전국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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