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행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기 위해서는 내 직장이 발전하면서 영원히 존속되어야 하는 것은 모든 직장인들의 바람일 것이다. 따라서 직장에서의 즐거운 생활은 곧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즐거운 직장문화를 모두가 표방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리기는 결코 쉽지 않은 듯하다.

상당수의 중소 가스용품제조업체들도 나름대로 즐거운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그렇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침에 출근해서 생산현장 또는 영업현장, 시공현장 그리고 회의 등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퇴근 후 삼삼오오 포장마차를 찾거나 또는 전 직원, 부서간 회식 정도로 하루를 마감한다. 또한 1년에 1회 또는 2회 야유회를 가는 정도이다. 때로는 동아리 회원끼리 주말에 산을 찾거나 낚시, 족구, 영화관람, 노래방 등으로 사원간의 친밀감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본사와 공장이 먼 곳으로 분리되어 있는 중소기업들은 직원 상호간의 교류 부족으로 다소 어색함을 나타내는 것도 직원 상호간의 일체감 형성에 다소 문제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직장생활은 모두가 만족할 수 없지만 애사심을 갖고 즐거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각사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 직원들이 동참한다면 기업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즐거운 직장을 만들기 위한 최고 경영자의 지속적인 의지가 뒤따를 때 직원들은 신바람 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직장생활을 즐겁게 한다면 자신의 발전은 물론 회사는 당연히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우전자

공장에 주말농장 300평 운영

 

▲ 신우전자 직원들이 레크레이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스안전기기 및 자동식소화기류에서 초음파 살균세척기, 음식물 처리기 등까지 생산 분야를 확대하고 있는 신우전자(대표 이기원)의 직장문화는 여느 중소기업과는 사뭇 다르다.

 

먼저 제1공장 정문을 들어서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왼편에 위치한 약 300평 크기의 주말농장이다. 화성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올해로 4년째 운영 중인 주말농장은 배추와 무를 비롯해 호박, 오이, 고구마, 감자, 고추, 더덕, 토마토 등 우리 식생활에서 필요한 채소는 모두 재배한다. 이곳 주말농장은 직원들이 참여해 직접 재배하기도 하며 수확 후 집으로 가져가기도 한다. 나머지는 회사 식당에서 조리를 거쳐 직원들의 식단에 오른다. 아울러 100여 마리의 토끼와 닭 30여마리, 오리 30여 마리를 비롯해 칠면조, 거위, 오리, 개 등 수십 마리의 가축과 동물이 사육된다. 모든 채소와 가축이 직원들을 위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180여종의 한국 야생화를 주말농장 주위에 심어 직원들의 관찰 대상이 되고 있다. 대형 비치 파라솔 17개를 설치해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야생화를 구경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준공한 제2공장도 역시 주말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신우전자의 대표적인 직장문화로는 등산과 낚시, 헬스, 축구 등의 동아리 활동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밴드 동아리까지 결성되어 회사의 지원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 매월 생일자 파티와 결혼기념일 직원에 대한 부부 선물 제공, 창립 17년째 하고 있는 매월 4주 금요일 저녁 전 직원 사내 회식 등도 눈길을 끈다. 이러한 회사의 직원들에 대한 투자는 곧 회사의 경쟁력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 300억원 매출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신우전자 이기원 사장
즐거움과 자부심 제공할 터

 

“가장 좋고 가장 아름다운 직장문화를 만들어 직원들이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신우전자의 이기원 사장(50)은 매사에 적극적인 인물로 소문나 있다. 매주 월요일이면 주말농장에서 직접 땀 흘리며 농사를 짓는다. 농촌 출신으로 채소 재배에 남다른 소질을 갖고 있다. 틈틈이 하는 등산을 통해 한국 야생화를 사내에 옮겨 심어 직원들의 정서함양에도 기여한다.

회사 특성상 미혼 직원들이 많아 기숙사 운영과 식당 음식에 특별히 많은 신경을 쏟는다는 그는 직원들을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생각한다.

어린 아이들이 엄마 또는 아빠와 같이 회사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좋습니까”

그는 올해 안으로 사내에 어린이 놀이방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정식 실업축구단을 창단해 내셔널리그(K2)에도 참가함으로써 100여명의 직원들에게 즐거움과 자부심을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진티엔아이

‘우리는 하나’ 끈끈한 조직력

 

▲ 임직원들이 야외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LPG저장탱크 및 벌크로리, 탱크로리 등 특정설비 전문제작업체인 현진티엔아이(대표 김영서)는 지난해 1월1일 출범한 회사지만 성장속도는 매우 빠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1년 만에 이 회사는 LPG벌크로리 18대를 제작해 출고했으며 현재도 7대를 계약해 제작중이다. 500kg이상의 저장탱크 제작도 활발하다.

이처럼 후발업체인 현진티엔아이가 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것은 22명의 임직원이 ‘우리는 하나’라는 일체감을 형성하면서 특유의 끈끈한 직장문화를 형성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진티엔아이의 직원들은 상당수가 기숙사 생활을 한다. 집과 가족을 떠나 오로지 직장에서만 생활하는 직원들이 많기에 회사는 직원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수시로 파악하고 해결함으로써 최고의 안전한 제품생산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후발업체지만 주문량이 많아 오로지 일에만 몰두하다보니 직원 서로가 좋아하는 동아리도 아직 조직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여유를 갖고 직장생활을 해나갈 방침이다. 지난 6월에는 전 임직원이 야외로 나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모처럼 휴식의 시간을 가진 현진티엔아이는 앞으로 야외활동과 다양한 취미활동도 지원함으로써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한다는 것이다.

“국가 경제상황이 극도로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우리 회사는 일이 많은 것이 행복합니다. 물론 힘은 들지만요”라는 생산부 직원은 이처럼 할 일이 있다는 것이 즐겁다고 강조한다.

더 나은 직장, 평생직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현진티엔아이의 공장내부는 오늘도 용접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뷰] 현진티엔아이 김영서 사장
함께하는 분위기 조성 앞장

 

“가스저장탱크와 벌크로리 등은 가스안전이 가장 강조되는 제품이므로 작업자들의 안정이 절대로 중요합니다”

 

현진티엔아이의 김영서 사장(46)은 자신이 엔지니어이므로 현장 직원들의 심리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그는 직원들이 항상 즐겁고 편안한 상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직원들이 자신의 건강과 정서함양을 위해 등산이나 낚시 등의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기본 틀을 만들어 줄 계획입니다”

김영서 사장은 앞으로 모범적으로 즐거운 직장문화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들을 벤치마킹해 경영에 도입함으로써 최고의 제품생산으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영자로서 아직도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김영서 사장은 직원들과 더 많은 논의를 함으로써 자신은 물론 직원들과 같이 성장하는 회사를 꿈꾸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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