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동안 「산유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흘린 땀과 눈물의 결실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드디어 우리나라도 다음달 천연가스의 국내생산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알리고 가스 생산을 위한 설비공사에 돌입하게 된다.

지난해 8월 동해 울산 앞바다 60㎞ 해상에 위치한 국내대륙붕 제6-1광구 고래V구조에서 경제성 있는 천연가스전을 발견한 이래 급진전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가채매장량이 1천7백억~3천억ft3(LNG 340~400만톤)의 소규모가스전이지만,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가스생산국의 대열에 들어선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 쾌거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제6-1광구에는 고래V 가스전외에도 7~8개의 유망구조가 인근에 분포되어 있어 총 예상매장량을 약 1조ft3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다음달에 갖게되는 천연가스 생산선포식은 보다 비중 높은 산(産)가스국을 향한 새로운 대장정(大長征)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가슴 벅찬 기대감을 감출 길 없다.

무엇보다도 취약한 우리나라 석유산업의 상류부문에 대한 국가적 개발능력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아울러 LNG를 100%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현재의 소비구조에서 비록 일부이지만 국내에서 직접 개발해서 사용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가스산업의 균형있는 발전과 안정적인 공급에 크게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뿐만 아니라 이 가스전은 막대한 금액의 저장설비비를 대체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숱한 고난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국민적 여망에 부응한 한국석유공사의 임직원들과 고래V가스전 개발 관계자들에게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