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스 울산기지 산악회 회원들이 경남 통영의 사랑도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내려올 것을 왜 힘들게 올라가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절대 참여할 수 없다.

1924년 최초의 에베레스트 등정을 앞두고 엔드류 어빙과 함께 정상 600미터 아래에서 실종된 조지 말로리는 에베레스트원정을 떠나기 전, ‘산이 그곳에 있으니 오른다‘(Because it is there)라는 명언을 남겼다.

비록 조지 말로리 만큼은 아니지만 산이 좋아 사람이 좋아 동호회를 결성, 자신들의 건강과 사원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사람들이 있다. SK가스 산악동호회를 소개한다.

현재 SK가스 울산기지에서 근무하는 직원수는 약 39명 정도이며 그중 산악회 회원수는 24명에 이른다고 하니 산악동호회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산악동호회에 소속돼 있는 회원들의 가족들 역시 준회원자격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회사에서도 지원을 해줘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동호회로 자리매김했다.

행사는 매월 1회 이상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울산 인근에는 ‘영남알프스’라 칭할 수 있을 만큼 주변에 무수한 명산들이 많아 갈 곳은 걱정이 없다.

회사에서는 행사비용의 70% 정도를 지원하고 있으며 특별행사시에는 100만원 가량의 지원금을 내줘 회원들의 행사참여를 돕고 있다.

산의 특성이 각양각색이 듯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행복도 많다. 험한 산을 오를 때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다 보면 회원간의 정이 더욱 두터워지며 평탄한 산등선 길에서는 부부간 손을 잡고 이런저런 대화의 시간을 갖다보면 행복은 저절로 온다. 특히 힘들게 정상에 올라 정성스럽게 준비한 도시락을 펼쳐 놓으면 왕의 밥상이 부럽지 않다고 한다.

동호회 회원 중 산을 좋아하는 유형도 각양각색이다. 등산하기 험한 산을 좋아하는 사람, 모르는 등산로를 개척하고 싶어하는 사람, 암벽타기를 즐기는 사람, 정상에서 마시는 소주 한잔을 최고로 여기는 사람 등.

산행을 하면서 생긴 아찔한 에피소드 중 하나는 산의 경치가 너무 좋아 대피소에서 막걸리 한잔에 세상사를 담아내다가 그만 날이 어두워졌다고 한다. 하산할 때를 놓쳐 야심한 산길을 군대에서 유격하다시피 내려온 추억이며 자기만 알고 있는 등산로가 있다는 일행의 말에 현혹(?)돼 그만 길을 잃고 산길을 헤매던 추억 등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현재는 산행 전 철저한 준비와 산행 중 회원들의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동호회 박윤현 총무는 “등반에 많은 인원들이 참여할 경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코스를 선정하는 것부터 산행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산악동호회 활동을 통해서 화합과 행복의 활력소가 가득하다”며 환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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