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조사의 허와실

최근 석유공사가 전국 LPG가격을 모니터링하면서 판매분야의 가격할인폭이 10월/㎏미만으로 미미하게 나타난데 대해 판매업계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

판매가격 할인폭에 업계가 이처럼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실제로는 신규업소 난립으로 가격덤핑이 잦은데 반해 이러한 부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생각되기 때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을 전화로 물어올 경우 대부분 배달원이나 여직원이 받아 고시가격을 모두 받는것처럼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

연초부터 가격파괴

메이저업체인 某보일러사가 연초부터 가격을 ‘파격적으로’ 인하했다며 경쟁업체들이 들썩들썩.

경쟁업체의 한 관계자는 “연초부터 가격을 내리면 올해 사업을 어떻게 펼쳐야 할지 암담하다”며 사업계획 및 손익구조 부분을 대폭 수정해야 할 판이라고 볼 멘 소리. 또한 “가뜩이나 끝없이 내리는 보일러가격을 그렇게까지 내리면 경쟁사들을 고사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강하게 반발.

이에 대해 해당업체에서는 “원가절감 등으로 가능한 부분에서 펼친 가격정책에 타사들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자유경쟁시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반문.

자기상표 알리려고 애쓰는데

규제완화 이전까지 오랜 동안 LPG업계는 충전시 실량표시(노란색)와 봉인증지(밸브마개)를 부착해 출하했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정량충전의 시비를 덜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

요즘 ‘물’을 속여 파는 악덕업자는 없겠지만 아직도 그 시비와 불평과 불신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쉬움. 「이 용기에 들어 있는 가스는 우리 회사에서 충전하였습니다」라는 표지를 붙여 최소한 자기 충전소에서 충전하였다고 수요자를 자신만만하게 맞이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타업종에서는 자기상표를 서로 알리려고 애쓰고 있는 것과는 크게 대별.

명퇴, 원하는 사람없으니

최근 가스안전공사가 ‘무보직 대기발령 3개월 면직’이라는 새로운 인사규정을 신설해 이채.

이같은 조치는 정부의 구조조정안을 6월까지 수행해야 하는 公社가 대상자인 1급처장과 본부장(이사)의 명예퇴직을 종용했으나 나서는 사람이 없자 내려진 불가피한 대안.

일부인사는 6월까지만이라도 있게 해달라는 애원까지 했다는 풍문.

한 관계자는 “정부의 움직임을 볼 때 이번 인사가 끝이 아닌 것 같다”며 앞으로의 향방을 주목할 수 밖에 없다고 한숨.

반토막 난 株價 ‘한숨’

최근 도시가스사들은 연중 가장 중요한 행사중의 하나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반토막난 주가 때문에 전부 고심하는 분위기.

특히 상장사들은 그룹이나 모기업에서의 평가는 물론 소주주들의 불만이 터져나올까 두려워 하는 분위기.

여기에 서울시가 20일부터 소비자요금을 ㎥당 5원가량 인하함에 따라 올해는 순익마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 뻔해지자 일부 도시가스사 간부들은 밤에 잠도 오지않는다며 한숨.

유가 상승행진에 긴장

WTI의 국제 원유가격이 연일 30달러를 웃돌면서 강세를 지속하면서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도 25달러를 넘어 상승행진을 지속해 석유관련업계가 바짝 긴장.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정도 오르면 국내 석유류 가격을 리터당 10원에서 12원정도 올려야 하지만 물가 등의 영향을 감안하면 올리는 일이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라며 고민을 피력.

이에대해 일부 업체에서는 두바이유의 2월 현재 평균 가격이 1월평균에 비해 배럴당 1.4달러 올라 다음달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환율이 계속 내려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위안을 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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