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곡도예촌에는 도예전시장 및 체험관이 운영되고 있다.

올 설날은 어느 때보다 직장인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설 연휴가 수요일부터 시작돼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만 휴가를 내면 9일간의 황금같은 연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휴 기간중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충북 단양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충북 단양군은 중앙고속도로가 들어서면서 예년에 비해 찾아가기도 훨씬 수월해졌다. 또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지루할 틈 없는 사통팔달의 도시이다.

게다가 충북 북부지방과 경북 북부지방, 강원지방으로 연결되는 국도들이 지나고 있어 강원 서부와 충북 북부지방에선 손쉽게 닿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예부터 이곳을 찾아 아름다운 산수를 노래한 시인묵객들이 많다.

단성면의 절경들은 물길 옆으로 달리는 도로를 따라가며 볼 수 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59번국도이다.

단양 제일의 드라이브코스이기도 한 선암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또하나의 단양팔경이 가까운 곳에 있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대강면과 단성면 경계에 자리한 사인암이다. 조선대표화가로 손꼽히는 김홍도가 열흘이나 바라보아도 그림으로 옮길 수 없어 1년 후에야 그림으로 그렸다는 사인암. 웅장하게 선 장수처럼 절벽은 말없이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인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첩첩이 쌓인 산들을 방패삼아 도시의 번다함에서 빗겨나 그릇을 굽고 있는 방곡도예촌이 있다. 1994년경 단양군이 도예촌을 세우면서 10여개의 가마가 다시 모인 이곳은 조선시대 백자와 분청사기를 많이 굽던 곳이었다.

구점, 아랫점, 웃점, 사기점 등 마을이름에서도 오랜 도예촌 흔적이 남아있다. 도예촌이 다시 생겨나면서는 예부터 구워온 백자와 분청사기도 굽지만 현대인들의 생활에 맞는 새로운 그릇을 개발하기도 했다.

방곡도예촌에서는 도예전시장 및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백자유약을 사용해 작업하는 방곡도자공예교육원이다. 이곳의 도예체험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이루어진다. 3시간 정도 체험하는 체험비용은 1인당 1만원이다. 예약필수. 문의 043)421-5020

영춘면 하리에는 단양의 대표적인 사적이 있다. 온달산성과 온달동굴이다. 이곳에 지난해 한창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지가 있다.

고구려를 소재로 한 드라마 <연개소문>을 위해 지어진 촬영장으로 중국 수나라와 당나라 황궁, 대신들의 저택, 연못 및 각종 부속건물들과 저잣거리 등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곳에서 태왕 담덕을 위해 국내성을 떠난 수지니가 숨어 생활하는 장면, 태왕과 화천회대장로가 최후의 대결을 벌이는 장면을 비롯해 최종회의 많은 부분이 촬영되었다.

촬영장 저잣거리 끝에서 온달산성으로 오르는 길이 시작된다. 계단 길을 따라 올라가면 그 끝에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인 온달장군이 신라군을 막기 위해 쌓았다 전해지는 온달산성이 있다. 산성은 산비탈을 말굽처럼 감싼 형태로 둘레가 683m나 된다.

길이 70cm, 너비 40cm, 두께 5cm 크기의 얄팍한 돌들을 3~4m 두께로 쌓아 올린 성곽은 동서남북 높이가 6~10m로 서로 다른 것이 특징. 남한강변 산 위에 자리하고 있어 성곽에 올라서면 강과 함께 보이는 풍경이 그만이다.

온달문화관광지의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이고 쉬는 날은 없다. 관광지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2500원이다. 문의 043)423-8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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