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동호회 회원들이 강화도에서 낚시를 드리우고 있다.

‘꾼’들끼리 통하는 유대감이 삶의 활력소

대성쎌틱의 낚시동호회는 공식적으로 2003년에 결성됐다. 그전에는 그저 낚시에 취미가 있는 동료끼리 주말에 단출하게 모여 낚시터로 향하는 게 전부였다. 그러다가 회사의 공식적인 동호회로 등록을 하면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에 아예 동호회를 결성해 더욱 활성화하자는 누군가의 제안을 따른 것이다.

순수 대성쎌틱 직원으로만 이루어진 낚시동호회 회원은 총 12명으로 한번 출조(낚시를 하러 가는 일)시 보통 4~6명이 나간다. 보통 대낚시를 즐기며 한 달 평균 2회 정도 출조한다.
동호회 회원에게 어디로 가느냐고 묻자 “누군가 ‘그곳 물이 좋더라’ ‘잡히는 고기들이 많더라’ ‘풍경이 아름답더라’는 소식이 전해지면 그 정보를 동호회에 알려 간다”고 답변했다.

낚시 취미를 갖게 되면 가족이 싫어한다는 게 상식적이다. 회사 동호회를 통해 주말마다 출조하게 되면 가족들의 반응이 어떠냐는 질문에 ‘당연히 싫어한다’고 답변한다. 그렇다면 아예 가족들과 함께 낚시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의향을 물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또 다른 동호회 회원이 “참 힘든 일”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해줬다.

“낚시에 대한 기질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 낚시터의 환경이 여자에게 맞지 않아요. 화장실 문제, 식사문제가 여자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경우가 있고 또 지렁이 등 각종 미끼를 손으로 만지는 것도 선뜻 내키지 않나봐요. 이건 실제 제 경험담입니다”라며 웃었다.

낚시는 하지 않더라도 물고기를 잡아가면 좋아하는 여자도 있을 터였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좋아하는 아내도 있을 수 있지만 제 주위에 있는 낚시꾼의 부인중 살아있는 물고기를 손질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구요”

그렇다면 그들은 왜 낚시를 하는가. 대성쎌틱 낚시동호회 회원들은 하나같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으면 잡념이 없어지면서 깊은 사색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선이 된 느낌으로 사회생활을 통해 받게 되는 복잡한 상념을 한 순간에 날려버린다는 것이다.

낚시를 하게 되면 삶의 활력과 낚시꾼들과의 유대를 통한 즐거움이 있고 그것이 곧 회사생활의 즐거움으로 이어지게 되니 결과적으로 가족의 생계유지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다. 그들에게 옳은 소리 같기도 하고 어딘지 억지 같다고도 하자 낚시꾼 특유의 쾌활함으로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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