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람사르 총회 때 생태관광 체험지
231만㎡에 350여종 희귀 동식물 분포

 

 

경남 창녕군 대합면 주매리와 이방면 안리,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에 걸쳐있는 국내 최대의 원시 자연늪인 우포늪은 약 1억4천만년 전에 형성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규모는 약 231만3968㎡(70여만평)로 부들, 창포, 갈대, 줄, 올방개, 붕어마름, 벗풀, 가시연꽃 등의 식물과 곤충, 물고기, 새 등 350여종의 희귀 동식물이 살고 있는 곳이다. 국내에서 늪의 모습을 제대로 갖춘 유일한 곳으로 ‘생태계 박물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포늪은 자연관찰 코스가 아주 잘 꾸며져 있어 가족들과 작은 쪽배를 타고 늪을 다니면서 수상생태를 살펴볼 수 있으며 늪 주변의 모습을 걸으면서도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곳곳에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고 자연 생태관과 늪지 탐사, 자연학습관이 테마별로 잘 꾸며져 있어 늪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구경하기가 편리하다.

우포늪은 여름철에 물풀들이 늪지를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메워 마치 멀리서 보면 거대한 잔디밭을 보는 듯하다. 이른 아침에는 거의 매일 물안개가 피어 장관을 이루며 밤에는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모습도 볼거리다.

우포늪 생태관의 노용호 관장은 “장재마을 앞의 왕버들 군락과 그 그림자가 늪에 비친 모습과 여름밤을 밝혀주는 반딧불이의 야간비행, 물풀이 온 늪지를 가득 메우는 한여름의 우포경관, 국내 식물 중 잎이 가장 크며 우포를 더욱 신비롭게 하는 가시연, 늪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일몰 무렵 지는 해를 향해 날아오르는 기러기들의 비상, 겨울에 찾아드는 백조들의 비무, 수초를 헤집고 다니는 장대나룻배의 모습, 늪 속에 가득 내려앉은 밤하늘의 별자리가 대표적인 볼거리”라고 설명한다.

한편 우포늪은 오는 10월28일부터 11월4일까지 창원시에서 개최되는 환경 올림픽인 제10차 람사르 총회 때 창원 주남저수지와 함께 주요 체험학습장으로 국내외 많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람사르 총회 기간 중 우포늪에서는 생태체험 및 범 군민 걷기대회, 청소년 환경음악제 및 기획전시 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창녕 우포늪 외에 주변의 볼거리로는 화왕산 억새풀과 부곡온천, 창녕 진흥왕척경비, 창녕 교동고분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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